코로나 신규확진 10만명 첫 돌파
김부겸 "2월 말~3월 중순 정점 전망"
식당 등 영업시간 오후10시까지로
사적모임은 최대 6명 기존 유지

코로나피해단체연대 등 중소상인 단체 회원들이 18일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소상공인 부채의 해결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피해단체연대 등 중소상인 단체 회원들이 18일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소상공인 부채의 해결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포쓰저널]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만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의식해  3월 말로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의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의 시한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추이는 아직은 큰폭의 변화없이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새 10만9831명이 추가돼 누적 175만5808명이 됐다.

신규 확진은 전날(9만3135명)에서 하루새 1만6696명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지만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정점 시기가 3월 중순으로 늦춰지고 정점에서의 하루 확진자는 최대 2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심은하 교수(숭실대 수학과)는 17일 CBS 라디오에서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 대해 "3월 중반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모델링 결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정점 도달시 신규확진자가) 27만명가량 나오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심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시기와 유행의 정점에 도달한 시기의 간격을 비교 분석하면 이러한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규 확진 중 116명은 해외유입이고 10만9715명은 지역발생이다.

지역발생 중 서울 2만5626명 인천 7342명 경기 3만6507명 등 수도권이 6만9475명으로 전체의 63.3%를 차지했다. 

신규 지역발생 중 수도권 비중은 최근들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수도권 비중은 59.5%였다. 

여타 권역별 지역감염은 ▲ 부산 6574명 울산1947명 경남4609명  ▲대구 4538명 경북 3281명 ▲광주 2665명 전북2503명 전남 1908명 ▲대전 2980명 세종703명 충북2552명 충남2939명 ▲강원1927명 ▲제주 1114명 이다,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전날(389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지난주 금요일의 271명에 비하면 우상향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사망자는 하루새 45명이 추가돼 누적 7283명이 됐다. 최근들어 사망자는 15일 61명이 발생한 이후 30~40명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41%로 떨어졌다. 지난주 금요일 기준 치명률 0.57%에서 일주일 사이 0.1%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1일부터 3주간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고, 사적모임은 현행 '최대 6인'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1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된다. 통상 월요일부터 적용됐던 새 거리두기가 토요일부터 시행되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깊어가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개편된 방역·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소한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총리는 3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를 한 달 연기해 4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방역패스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의 수용성, 방역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 그 적용범위를 추후 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데 대해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결국 한번은 거치고 가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면서 "3차 접종이 일정 수준에 오를 때까지 오미크론의 확산을 최대한 막아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인구의 20% 이상 나오고, 사망자가 십수만씩 나왔던 여러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중증환자 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정점을 찍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2월 말에서 3월 중순 경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점을 지나 확산세가 꺾이는 모습이 확인되면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본격적인 거리두기 완화를 통해 국민들께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희생이 지속되는 데 대해 "3월 말로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의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의 시한 연장을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경영과 재무상황에 대해 분석하여 맞춤형 금융지원 대책도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2세 이상 인구의 6%에 불과한 미접종자 중에서 전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60% 이상이 나오고 있다. 이 점만 보더라도 백신 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며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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