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생이나 재학생들은 각 학교별 온라인 구내서점(온구서점)을 통해 전공책, 수험서 20%할인 받을 수 있고, 전공책 물려주기에 참여할 수 있다. 

QR 바코드 기반 O2O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스타페이가 신학기를 맞아 2월 14일 부터 전국 60여개 대학에 개설된 온라인 구내서점(온구서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전공책 물려주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장 먼저 탈중앙화 플랫폼(Decentralized Platform)을 론칭하고 그 가치를 지향하는 인스타페의 야심을 담은 서비스다.

학생들은 자기학교 온구서점이 개설되어 있는지 검색해서 확인한 후 온구서점에 전공책 물려주기에 책제목과 이메일 등을 등록하면 된다. 신입생이나 전공책을 물려 받고 싶은 학생은 온구서점에 원하는 책이 올라 와 있으면 인스타페이 앱으로 스캔해서 100원 결제하면 온구서점 운영팀에서 카톡으로 연결시켜 준다. 온구서점에 올라 온 전공책은 인스타페이 ‘인스타북스(book.instapay.kr)’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단 물려받기는 같은 학교내에서만 허용된다. 물려주기에 전공책을 제공한 학생들에게는 인스타페이가 2,000원 상당의 스터디카페 이용권을 제공한다.

인스타페이는 이번 ‘전공책 물려주기’가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같은 기존업체와 달리 전공책 20%할인과 중고책, 중고물품 물물교환을 기반으로 지역 기반의 중고품 거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O2O 결제플랫폼을 직접 가지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지역화된 중고거래 플랫폼의 등장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대학과 책을 중심으로 얼만큼 확장성을 가질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후 서비스를 진행한다.

전북대학교, 연세대, 동국대, 서원대, 숙명여대 등 10여개 대학 총학생회가 인스타페이와 제휴협약을 체결하고 전공책 물려주기 캠페인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온라인 구내서점도 총학생회가 인스타페이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곳도 있다. 탈중앙화된 플랫폼의 가능성이 새롭게 부각된다는 소리도 들린다.
구글에서 ‘온구서점’ 혹은 ‘온라인 구내서점’을 검색하자 ‘우리학교 온라인 구내서점!’이 검색창 제일 위에 나온다.

인스타페이 ‘온구서점’
인스타페이 ‘온구서점’

이제 대학에서는 2019년 이전과 2019년 이후로 가름하기도 한다. 전공책 물려주기 서비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갑이 얇아 진 대학생들의 주머니를 얼마나 두둑하게 해 줄지는 모른다. 그러나 2019년 이전 전공책을 학교 구내서점에서 정가에만 살 수 있었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상황은 좋아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누구나 인스타북스에서 20%할인된 가격으로 전공책을 살 수 있게 되었다. 학교에는 온라인 구내서점이 생겼으니 말이다. 전공책 물려주기부터 중고책 거래까지 학내에서 생태계가 형성된다면 굳이 돈 들이지 않고도 전공책을 물려 받아 한학기를 보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인스타페이가 어느 학교 온라인 구내서점에서 선보인 ‘온구서점, 새책은 20% 할인, 중고책은 물물교환’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현실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온구서점 ‘명불허점’ 운영팀 관계자가 말한 것처럼 “온라인 구내서점은 대학생 전공서적을 20%할인하는 유일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전공책을 물려주는 관행이 정착되어 얇아진 학생들의 지갑사정을 덜어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인스타페이는 2008년 바코드와 QR을 기반으로 하는 O2O 모바일결제 특허를 등록했으며, 2015년 금융결제원 및 16개 시중은행과 직접 API를 연결하여 핀테크 기업 최초로 전자지불결제대행업을 등록하였다. 2019년에 온ㆍ오프라인 상관없이 책을 통해 바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인스타북스를 론칭하였으며, 작년 2학기에는 각 대학에 ‘온라인 구내서점(온구서점)’을 개설했다. 서비스를 시작하고는 쉼없이 달려 왔다. 다시 한고비를 맞는다. 지향하는 탈중앙화된 플랫폼(Decentralized Platform)이 정착되기를 바라면서.

한국핀테크연구회장 배재광(인스타페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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