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광 인스타페이 대표

 

서울북앤콘텐츠페어(Seoul Book&Contents Fair)가 지난 1일 서울시정 시민청에서 전시회와 포럼으로 1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2021 서울북앤콘텐츠페어는 ‘책과 콘텐츠에 대한 아주 다른 생각’으로 ‘새로운 발견과 교류’를 통하여 인스타페이의 4세대플랫폼에 그 비전을 담아 냈다.

오징어 게임(Squid Game)에 이어 연상호 감독의 웹툰 ⟨지옥: 두개의 삶⟩을 원작으로 한 ⟨Hell Bound⟩가 넷플릭스에서 연속으로 1위에 오르면서 서울북앤콘텐츠페어(SBCF)가 내세운 플랫폼과 콘텐츠의 결합, 교류(Language to Language), 원소스멀티유스(OSMU)가 현실이 되고 있다. 

아쉬운 점은 그 플랫폼이 넷플릭스라는 점이다. 서울북앤콘텐츠페어(SBCF)는 넷플릭스 같은 중앙화 플랫폼(Centralized Platform)이 아닌 최초의 탈중앙화 플랫폼(Decentralized Platform)인 인스타페이의 4세대플랫폼, 큐레이션플랫폼과 협력하여 진행하였다. SBCF 공모에는 책과 웹소설(문자 콘텐츠), 웹툰(이미지 콘텐츠), 영화(영상 콘텐츠), 게임 4개 분야 50여 창작자가 참여했다. 

2021 SBCF 대상에는 책부문 윤혜정 창작자의 ‘맛있는 감옥’, 게임부문에서 ‘불스매치’가 선정되었고, 심사위원과 관객들이 선정한 인기상에는 김홍일 창작자님의 ‘고은이 그려낸 것은’, 웹툰 부문의 이영 창작자님의 ‘어쩌면 마왕이 더 행복할지도 모릅니다’, 영화부문 올해의 영화상은 조은아 감독의 ‘J’(제이)’가 수상했습니다. 책부문별 수상은 심사위원 상에 다시점 창작그룹의 ‘새벽이 흐를 때 고민도 같이 흘러갔으면’, 소설부문은 정지윤 창작자의 ‘해무’, 아동문학 부문은 송지은 창작자의 ‘마녀 코코의 모험’, 시부문은 유한나 창장자의 ‘파도소리’, 시놉시스 상에는 백선영 창작자의 ‘요괴카페’가 받았다.

이날 행사는 SBCF 조직위원장의 '2021 서울북앤콘텐츠페어의 비전과 공유’로 시작하여 영화 ‘J’ 상영과 영화제작 노트를 담은 조은아 감독, 정하은 주연배우와의 대화, 포럼 ‘책과 콘텐츠에 대한 아주 다른 생각’, 창작자들이 모두 참석한 ‘관객들과 함께 하는 오픈 창작노트’, 심사경과 공유와 함께 수상식으로 마무리되었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주니어위원, 운영팀, 현장 스태프가 대회 전체를 주관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조직되었다. 심사위원으로서도 10대와 20대 창작자들의 내면을 담은 세계관,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인물의 창조, 배우의 내면에 담긴 의식의 흐름, 이미지로 표현된 문자, 문자로 표현된 영상과 이미지 등을 잘 포착함으로써 SBCF가 지향하는 새로운 작품의 발견과 창작자의 발굴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포럼 ‘책과 콘텐츠에 대한 아주 다른 생각’에서 SK컴즈에서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서비스 기획을 했었던 김경수 인스타페이 이사는 플랫폼, 블록체인, 엔에프티(NFT), 메타버스와 관련하여 인터넷 이후 책과 콘텐츠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화라는데 동의한다면서 경계없는 콘텐츠 창작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이서정 주니어위원은 SBCF의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콘텐츠 시장이 플랫폼화될 것을 주문하였다. 앞서 포럼 주제발표에서 배재광 위원장은 큐레이션플랫폼의 진화, 블록체인과 엔에프티(NFT), 메타버스로 인한 경계없는 콘텐츠 진화와 진입장벽의 완전한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SBCF조직위원회는 인스타페이 ‘큐레이션플랫폼’을 이용하여 ‘새로운 발견과 발굴’이라는 제하에 책부문 창작물을 출간할 예정이다. 책과 시나리오, 웹툰 등 콘텐츠들이 책, 영화 혹은 웹툰으로의 교류 제작도 스튜디오 플랫폼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출간될 책은 창작자들에게 초기 인세 20%를 지급하고 일정 수량이 넘어가면 30%까지 인세를 지급하기로 인스타페이와 협의를 마쳤다. 2021 서울북앤콘텐츠페어(SBCF)가 탈중앙화된 큐레이션플랫폼 덕분에 책과 콘텐츠 생태계의 혁신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출판계의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조직위원회의 의지가 창작자, 인스타페이 3자에게 혁신생태계를 향한 열망을 불러 일으킨 결과다.

조직위원장으로서 이 행사가 향후 신춘문예, 문예지, 온오프라인 대형서점 등 기존 콘텐츠 생태계가 도서정가제 등으로 신인들의 등단을 어렵게 하고 새로운 콘텐츠의 발견에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해체하는 계기가 되고, SBCF가 발견한 책, 웹툰, 영화, 게임 등이 탈중앙화된 큐레이션플랫폼을 통해 독자인 소비자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이런 점에서 서울북앤콘텐츠페어(SBCF)는 작지만 소중한 시작이다. 7,000만명이 아니라 70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를 발견하고 교류하는 플랫폼이다.

배재광 인스타페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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