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넥슨·NC·넷마블 흥행작 부재에 실적 부진 전망
카겜, 신작 '오딘'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 예상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중국 매출 감소 제한적

3달째 모바일 게임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미지=카카오게임즈
3달째 모바일 게임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미지=카카오게임즈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3분기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승승장구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11월 중순 발표를 앞두고 있는 3N의 3분기 실적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게임과 신작 모두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은 신작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며 게임판을 흔들고 있다.

넥슨은 2분기 실적발표 당시 3분기 영업이익 201억엔~253억엔(2149억원~2705억원), 매출 654억엔~715억엔(약6991억원~7643억원)을  예상했다.

최대 예상치(영업이익 2705억원, 매출 7463억원)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2.3%, 매출은 13.8%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넥슨의 실적 부진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넥슨은 8월 코노스바모바일을 신작으로 내놓았지만, 한국시장에서 비주류에 해당하는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인 탓에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 

15일 오후 5시 기준 코노스바 모바일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는 119위다.

모바일 매출을 떠받치고 있는 '바람의나라:연', '피파온라인4 모바일', 'V4' 등도 지속적으로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시소프트의 3분기 실적도 신작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8%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32억원으로 7.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블소2의 일 평균 매출을 30억원대 중반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수준으론ㄴ 일 평균 10억원대 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실패는 과도한 과금모델 적용으로 인해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을 즐겨 하던 이용자들의 변심이 크게 작용했다.

넷마블도 마케팅 비용을 대거 투입한 신작 '제2의나라'와 '마블퓨처레볼루션'의 흥행 부진으로 영업이익의 대폭적인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제2의나라는 15일 오후 5시 기준 최고 매출 6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마블팬들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한 마블퓨처레볼루션은 44위로 순위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3N이 부진한 사이 모바일 신작 '오딘'의 장기흥행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영업이익이 4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31억원으로 134.6%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6월 29일 출시한 오딘은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게임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딘은 7~9월 석달간 구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청소년 게임시간 규제로 인한 중국매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배틀그라운드가 인도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크래프톤의 3분기 영업이익이 21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983억원으로 42.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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