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에서 제주 포도뮤지엄 개관전 아포브 전시 오픈
NFT아트로 작품 판매..수익금, 취약계층 미술수업 지원
김희영 "'공감'메시지 해외 청소년들에게 확산됐으면"

 티앤씨재단이 제페토에 국내 최초로 연 실제 뮤지엄과 전시에 아바타가 방문하고 있다. 위치는 포도뮤지엄 입구./이미지=티앤씨재단
 티앤씨재단이 제페토에 국내 최초로 연 실제 뮤지엄과 전시에 아바타가 방문하고 있다. 위치는 포도뮤지엄 입구./이미지=티앤씨재단

 

[포쓰저널]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의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 메타버스(가상세계)로 선보인다.

올해 4월 개관한 제주 포도뮤지엄과 개관전 아포브(APoV : Another Point of View)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공개된 가상현실 맵에서 15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실제 뮤지엄의 전시를 메타버스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포도뮤지엄의 기획 총괄을 맡은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메타버스와 같은 최첨단 가상기술을 통해 강렬한 공감의 메세지를 해외 청소년들에게도 확산시키고 싶은 생각”이라고 했다.

제페토에 오픈한 포도뮤지엄 맵에는 뮤지엄 외관과 더불어 1층 로비와 카페, 전시 공간이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됐다. 뮤지엄 바깥에는 아름다운 제주 해변과 자연 풍경이 펼쳐진다.

제페토 포도뮤지엄에서는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을 3D로 만날 수 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이용자가 2억 명에 달하는 제페토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가상의 공간에서 개인 아바타를 이용해 친구들을 만나고 생활, 놀이, 쇼핑, 교류를 즐기는 서비스다.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 현실 서비스로, 전 세계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서울 전시에 이어 올 4월 제주 포도뮤지엄 개관전으로 선보였다. 제주 전시는 코로나19에도 첫 달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너와 내가 만든 세상’ 메타버스 전시에서는 한국의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진기종, 최수진 작가와 중국 장샤오강 등 총 7인의 설치 작품들을 포함해 티앤씨재단의 인터랙티브 테마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다.

추후 관람 중에 자동으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도슨트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메타버스 전시 이후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작품들은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아트로 구현돼 이달 말부터 판매된다. 수익금은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을 지원하고 제주도와 기타지역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미술수업에 사용된다. 티앤씨재단은 계속해서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며 공감에 대한 화두를 지속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다.

티앤씨재단이 제페토에 국내 최초로 연 실제 뮤지엄과 전시에 아바타가 방문해 관람을 하고 있다. 작품은 패닉부스./이미지=티앤씨재단 
티앤씨재단이 제페토에 국내 최초로 연 실제 뮤지엄과 전시에 아바타가 방문해 관람을 하고 있다. 작품은 패닉부스./이미지=티앤씨재단 

 

2017년 설립된 티앤씨재단은 국내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장학과 복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 멘토링 커리큘럼을 개발해 재단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술 연구 및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단 내 공감교육이 장학생들에게 가져오는 커다란 변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자는 포부로 '아포브' 프로젝트를 시작해 전시, 컨퍼런스, 공연, 학술회, 도서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희영 대표는 “많은 관객분들이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전시를 통해 과거에 말로 받았던 상처들을 떠올리며 위로를 받는다는 말씀들을 해주신다. 또한, 지적당하는 느낌 전혀 없이 충분히 공감받고 위로 받기만 했을 뿐인데도, 자신이 남에게 준 상처나 혐오의 말들은 없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게 된다는 소감을 정말 많이 보내주셨다"며 "전시를 깊이 느껴 주시는 성숙한 관람객분들을 만난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