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정환용 기자] 12월부터 게임 내에서 획득 확률을 공개해야 하는 콘텐츠 범위에 기존 캡슐형에 더해 강화형, 합성형 콘텐츠도 포함된다. 아이템 강화 성패 확률과 함께 아이템 합성 시 획득하는 콘텐츠 확률도 이용자가 알 수 있게 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발표하고,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의 공개 범위를 확대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자율규제 내용에서는 우연에 의해 결과물이 제공되는 아이템 등 캡슐형 콘텐츠에 대해서만 획득 확률 공개를 규정했다.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캐릭터, 무기, 방어구 등 캡슐형 콘텐츠를 뽑을 때, 제작사는 일반 등급과 희귀 등급 콘텐츠가 나올 확률을 게임 내에 적시한다.

이번에 개정되는 자율규제 강령 제 3조 '확률형 콘텐츠의 범위'에 따르면, 캡슐형 콘텐츠에 더해 아이템 등의 성능이 변화하는 강화형 콘텐츠, 아이템 등을 결합해 결과물을 얻는 합성형 콘텐츠도 확률 적시에 포함된다.

제작사는 게임 이용자가 게임 내 캐릭터가 사용하는 무기를 강화할 때, 강화가 성공 또는 실패할 확률을 명시해야 한다. 0단계에서 1단계 강화 시 100%, 5단계에서 6단계로 강화 시 10% 등으로 이용자가 성패 확률을 알 수 있어야 한다.

두 개 이상의 아이템을 합성해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하려 할 때도 그 획득 확률을 명시해야 한다. B등급 아이템 2개를 합성할 때, A등급 아이템이 나올 확률과 B등급 아이템이 나올 확률 등을 표시하는 식이다. 합성 아이템의 종류가 다양하거나 등급이 달라도 이에 따른 획득 확률을 모두 표시해야 한다.

이 강령은 유료 확률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든 게임에 적용된다. 게임 내에서 재화, 아이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인앱결제' 게임 모두가 포함된다.

제작사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 기획에 있어 △사실과 다른 표시나 이용자가 오인할 만한 표시를 하는 행위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결과물에 유료 캐시를 포함하는 행위 △유료 캡슐형 콘텐츠의 결과물로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 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

제작사는 유료 캡슐형 콘텐츠 결과물에 다음 단계 진행을 위한 필수 콘텐츠를 포함해서도 안 된다. 9에서 10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필수로 필요한 아이템을 확률형 아이템으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엔씨소프트는 개정안이 시행되는 12월 1일 전인 3분기부터 개정 내용을 전 게임에 순차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등 모든 유료 콘텐츠의 확률을 공개하고, 더불어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된 콘텐츠도 확률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