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NO] 몸져누운 정몽구 월급이 2억5천만원...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 배임 의혹
[반칙NO] 몸져누운 정몽구 월급이 2억5천만원...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 등 배임 의혹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9.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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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청문회 도중 건강 악화로 정회를 신청한 후 국회의무실에 들렸다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2016년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청문회 도중 건강 악화로 정회를 신청한 후 국회의무실에 들렸다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청문회 이후 3년 가까이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인 현대모비스가 정몽구(81)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거액의 급여를 사실상 공짜로 주고 있다는 지적이 회사 안팎에서 일고 있다.

일각에선 박정국(62) 사장 등 실질적 경영진의 배임 혐의를 의심하고 있다. 

1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올 상반기 이 회사에서 총 15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금은 없고 전액 급여였다.

매달 2억5700만원씩 월급으로 챙겼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직원 1만88명의 평균 월급은 600만원이었다. 

정 회장 월급이 직원 평균의 43배에 달한 셈이다.

문제는 정 회장이 최소한 올 상반기에는 현대모비스에서 한 일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정 회장은 2년여 전부터 건강이 악화돼 사실상 회사 업무는 볼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지만, 올 상반기 5번 열린 이 회사 이사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현대차·기아차 세타2엔진 늑장 리콜 등 의혹과 관련해 신종운 전 현대차 부회장 등 3명을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신 전 부회장 등이 관련 사안을 정몽구 회장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봤지만 정 회장에 대해선 기소중지 처분했다. 정 회장이 아파서 조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에도 상반기 21억2700만원, 연간 41억7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급여로 챙겨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총 11번 이사회를 열었는데, 정 회장은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정 회장 급여에 대해 "직무·직급(회장), 근속기간, 회사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고려한 임원급여 테이블 및 임원 임금 책정기준 등 내부기준에 의거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회장 급여와 관련해 '임원 급여 테이블'과 '임원 임금 책정기준'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규정이 있다기 보다는 회장님이 그 동안 모비스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왔고, 지금도 모비스 대표이사로 주요경영사항 등을 직접 보고도 받고 한다. 여전히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박정국 사장 등 3명이다.

정 회장은 총괄, 정 부회장은 기획실 및 IT담당이다. 총무, 회계 등 일상 업무는 박정국 사장이 맡고 있다.

정 회장 급여를 구체적으로 책정해 지급하는 것은 박정국 사장의 일이다.

박 사장의 전임 대표이사는 임영득(65) 전 사장이다.

정 회장의 급여가 배임 등으로 문제되면 실제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박 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전형적인 엔지니어다. 전장 전문업체인 현대오트론 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정작 박 사장 본인이 현대모비스에서 상반기 받은 급여는 5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 상반기 현대모비스에서 5억99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정 부회장은 올해 5번 열린 이 회사 이사회에 4번 참석해 의결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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