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경배 회장님, 온라인 할인 남발 '갑질' 멈춰주세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 규탄집회
[현장] "서경배 회장님, 온라인 할인 남발 '갑질' 멈춰주세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 규탄집회
  • 김지훈 기자
  • 승인 2019.09.0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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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회의회가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불공정 규탄 및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김지훈 기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싸우고자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도와주십시오. 가맹점주들의 피눈물을 외면하지마시고 보듬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이 아모레퍼시픽에 가맹점 죽이기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계속되는 적자에 가맹점 다수가 폐점하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소비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으로만 단정하고 본사 매출 신장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공정 갑질, 무차별 할인 중단하고 상생에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9월 9일, 쿠팡에서 이니스프리 제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9월 9일, 쿠팡에서 이니스프리 제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사진=김지훈 기자

이들은 “아모레가 쿠팡에 공급한 제품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가격정책을 거스를 수 없다. 유통질서를 파괴하는 쿠팡에 이니스프리 제품 공급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본사가격 정책에 따라 가맹점에서 정가 2만원에 판매되고 있던 ‘그린티 씨드에센스’가 쿠팡에서는 1만460원, 정가 2만2000원인 ‘비자 시카밤’은 1만1650원에 판매됐다는 것이다.

장명숙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이니스프리 멤버십데이’ 등급별 할인율은 일반 10%, 그린 20%, 프라임 30%로 오프라인 가맹점 할인율은 최대 30%인데 반해, 쿠팡에서 이니스프리 제품은 39%, 41% 할인 판매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어떤 소비자가 비싼 돈 주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려고 하겠냐”고 토로했다.

또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11번가, G마켓, 위메프 등 온라인몰에 직접 입점해 가맹점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프로모션을 펼쳤다”고도 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1+1 프로모션으로 가맹점에서 6만7500원에 판매되던 ‘꼼꼼카라 외 인기제품 묶음’을 위메프에서는 1+1 프로모션에 34% 추가 할인을 더해 4만4500원에 판매했다.

장명숙 회장은 “가맹점에서는 할인 판매하지 못하는 노세일 제품을 위메프에서는 40%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11번가에서도 가맹점 할인가에 추가 할인해 판매했다”고 했다.

본사와 가맹점간의 ‘할인분담금 정산정책’을 가맹점주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최소 50 대 50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판촉 및 할인 행사의 할인액 분담 비율은 가맹점주 60%·본사 40%로 책정, 일방적 통보로 진행되고 있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최근 아모레퍼시픽 74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서경배 회장이 ‘고객 중심 경영과 글로벌 확장 가속화, 지속 가능 경영 및 행복한 일터만들기’를 강조했다”며 “행복한 일터에 우리 가맹점은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갑질을 중단하고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돌아와달라”고 읍소했다.

또 이들은 “매출과 수익성 저하로 폐점을 하게 될 시 본사 측 퇴로 보장 방안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 시장의 확대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가 가맹점주들과 함께 성장해온만큼 저매출 점포들이 질서있게 퇴장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 시장에서 할인을 남발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니스프리 가맹본부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외부 온라인몰의 할인율에 대해 오프라인 가맹점과 동일 혹은 유사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대형온라인 시장에서는 자체적으로도 할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할인행사 비용 분담과 관련해선 "가맹점과 협의 절차를 거쳐 가맹본부가 절반이상 부담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가맹본부의 비용 분담률을 상향 조정해 가맹점의 분담 수준이 줄었다"면서 가맹점이 전체 부담금의 60%를 내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오프라인 가맹점과 이니스프리 공식 온라인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멤버쉽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단독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집회의 전달사항에 대해서도 귀 기울여 듣고 가맹본부와 경영주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계속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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