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구 이월드 알바생 허리케인 혼자 가동"...이랜드 "안전규정 강화" 뒷북
경찰 "대구 이월드 알바생 허리케인 혼자 가동"...이랜드 "안전규정 강화" 뒷북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8.1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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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롤러코스터 레일에 다리가 끼어 한쪽 다리를 잃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동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롤러코스터 레일에 다리가 끼어 한쪽 다리를 잃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경찰이 아르바이트생 ㄱ(22)씨의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한 대구 달서구 두류동 놀이시설 이월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월드 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월드 측이 제출한 직원 근무표를 분석, 평소 아르바이트생들이 교대로 돌아가며 허리케인을 비롯한 놀이기구를 혼자 가동해 온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놀이기구인 ‘허리케인’이 출발한 직후 근무자가 뛰어내리는 일이 관행처럼 반복돼왔다는 주장이 나온 만큼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 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놀이기구 한 대를 아르바이트생 혼자 운용해온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인 문제가 없었는 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합동 감식을 통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고 경위 등을 밝힐 계획이다.

ㄱ씨는 지난 16일 오후 7시께 이월드에서 ‘허리케인’이라는 롤러코스터 놀이기구에 끼어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까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ㄱ씨는 탑승객의 안전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놀이기구가 승강장을 출발해 기구에 10m가량 끌려가다 레일 아래로 추락했다.

ㄱ씨는 놀이기구가 레일을 한 바퀴 돌고 승강장을 들어온 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측은 절단부위를 봉합하려고 시도했으나 절단부위의 오염이 심해 결국 봉합수술은 실패했다.

ㄱ씨를 치료 중인 병원 측은 ㄱ씨 가족과 의논해 다리 접합 같은 방식의 수술 대신 ‘의족’ 등  보조 장치를 이용해 보행 재활치료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ㄱ씨는 승객 안전바를 확인한 후 기구가 출발하자 놀이기구 뒤에 매달려 이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월드는 이날 홈페이지에 유병천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이월드 허리케인 기종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유 대표는 “사고 발생 직후 이월드는 해당 놀이기구의 운영을 즉시 중단했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해당 놀이시설 및 운영과정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의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하고 안전 규정에 대한 보강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월드 운영사인 이랜드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들의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하고 안전 규정에 대한 보강과 함께 직원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SNS와 관련 기사 댓글 등에는 이랜드 측이 대형 인명 사고가 난 다음에야 뒷북을 치고있다는 비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근무자 ㄱ씨를 구조하고 있다. ㄱ씨는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놀이기구에 다리가 끼여 오른쪽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근무자 ㄱ씨를 구조하고 있다. ㄱ씨는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놀이기구에 다리가 끼여 오른쪽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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