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동하는 '신 친일파'..."위안부는 탈레반, 강제징용 판결은 비정상"-스트레이트
준동하는 '신 친일파'..."위안부는 탈레반, 강제징용 판결은 비정상"-스트레이트
  • 주수정 기자
  • 승인 2019.08.13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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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mbc '스트레이트'는 12일 밤 방송된 '반일 종족주의 친일학자들 추적 그들은 누구인가' 편에서 '일본회의'를 중심으로 한 일본 극우 세력에 적극 동조하는 한국 내 '신 친일파' 인사들의 주장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6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일본회의' 강연회가 열렸다.  일본회의는 일본 우익의 총 본산 역할을 하는 모임으로 아베 신조 현 자민당 집권층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연사로 나선 자민당 소속 참의원 아오야마 시게하루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늦은 감이 있다”면서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짜고 미사일을 쏘고 있다”는 가짜뉴스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을 삼킬 방향으로 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끌어내리려고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학생운동가 출신이다. 그때부터 북한과 연계돼 있었다는 의심이 계속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오야마 의원은 일본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의 평화헌법 체제에서는 "다케시마(독도)를 빼앗겨도, 일본 국민이 당해도 상대가 국가니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스트레이트'는 아오야마를 비롯한 당시 강연회 참석자들이 헌법 개정을 통한 재무장, 천황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까지 요구하며 군국주의 부활의 망령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런 일본 우익의 '신 군국주의' 사고와 주장을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한국 인사들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트레이트'는 한국 안의  '신(新) 친일파’ 목소리의 결정판으로 최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반일 종족주의'와 그 저자들의 북 콘서트 발언을 소개했다.

'반일 종족주의'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 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취지의 책이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의 모임인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속 극우 학자들이 주도적으로 집필했다. 

북콘서트 행사장에 나온 저자들과 극우 인사들은 이 책의 집필 동기와 맥락을 같이 하는 ‘식민사관’을 쏟아냈다.

 

이영훈 전 교수는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대체로 1987년 이후부터 일본을 악의 세력으로, 악의 종족으로 감각하는 한국인들의 역사인식이 이른바 민주화의 이름으로 깊숙히 한국에 있는 마음을 오염시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안병직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난달 17일 서울 북콘서트에서 "(해방이후) 한반도 남쪽에 제대로 된 나라를 하나 세워서 앞장세워서 (중국, 러시아를 상대로) 같이 싸우자, 그런 국가로 지금 (한국을) 만들기 중이거든, 일본이"라고 현 아베 정부의 정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직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어떻게 타격을 줄 것인가, 그것이 기본 목표다"면서 "괜히 쓸데 없는 반일 민족주의 그런 거 할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장소에는 일부 정치인들도 등장해 이영훈 전 교수의 주장에 적극 찬동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이영훈 교수님의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 정종섭 의원은 "이게(반일 종족주의) 100만권이 팔려가지고 전 국민이 정말 우리 눈을 뜨고, 한일 문제에서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다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창중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북콘서트에서 "이영훈 교수님은 제가 신문사 논설실장을 할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고 저는 판단했다"면서 "대구에 와 보니 '토착왜구'가 너무 많다. 사실은 제가 토착왜구다"고 말했다.

'반일종족주의' 저자 등 일부 대학 교수들의 발언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17일 서울 북콘서트에서 "대법원 판사들이 내린 (강제징용 배상)판결문을 여러분이 보시게 되면 전부 다 반일종족주의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정상적인 교육을, 법률교육을 받은 법관들이,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법관들이 썼다고 볼 수 없는 판결문이다"고 주장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반발하며 아베 정부가 경제보복에 나선 논리와 거의 같은 주장을 한국인 학자가 한 것이다.

 

김행범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한 학생들도 조롱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북콘서트에서 "광주의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지금 볼펜 재료에 일본 제품이 들어있다고 그래서 볼펜 깨뜨리기, 그런 쇼를 한다"면서 "그러면서 하필 집에 가서는 닌테도(게임)를 하는 거죠, 그럴 거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철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위안부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일본 우익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했다.

이 교수는 "(위안부 문제가) 아무 얘기 없다가 갑자기 90년대에 튀어나온 것은, 근데 보니까 그런 게 없었다는 거죠. 그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전승이 안된 건데, 이게 뻥튀기가 되고 부풀려졌는데 참 큰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인터뷰하는 사람들의 유도라고 그럴까, 그쪽에 자꾸 맞춰지는 경향이 있는 거 아닌가(생각한다)"며 "이분들은 일본하고 이게 타협이 되면 안된다는 거다. 끝까지 가야지 자기들이 할일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물질적 보상도 안되고, 타결도 안되고, 그냥 탈레반이죠, 탈레반 근본주의자들, 원리주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그냥 반일을 극단적으로 가서 나라가 망가지든지 말든, 국익을 해치든지 말든 끝까지 가서 그냥 부딪혀서"라고 위안부 문제 제기측을 비난했다.

 

이영훈 전 교수가 중심이 낙성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그분들(강제징용 피해자)이 과연 증언이라고 하는 게 100% 믿을 수 있는가, 이것도 한번 검토해야 한다"고 하다가 "그 진술 속에서 믿을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머리를 돌렸다.

그는 "예를 들어서 '밥을 조금 줬다' 그런데 일본인들하고 똑같이 줬다. 일본인들하고 똑같이 주는데 한국인들은 많이 먹어요. 그러니까 배가 고팠어요. 그러니까 '배가 고팠다' 그건 맞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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