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특조위 마비되고 검찰도 믿을 수 없다"..청와대에 분노
[현장]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특조위 마비되고 검찰도 믿을 수 없다"..청와대에 분노
  • 김지훈 기자
  • 승인 2019.08.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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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환경시민단체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정부와 대기업에 책임 촉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김지훈 기자
환경시민단체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정부와 SK, 애경 등 관련 기업에 책임 촉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지훈 기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분노가 청와대로 향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시민단체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1일 11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특조위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환노연) 박혜정 대표,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회장, 친환경국가건설추진국민운동본부(이하 친추본) 이보영 대표 등 환경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조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그리고 행동하라”며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어떤 직무를 수행했는 지 공개 질의한다”고 외쳤다.

박혜정 환노연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검찰 재수사 결과는 국가를 상대로 민·형사상 배상을 청구하는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검찰도 믿을 수 없다. 정부 차원에서 나서 달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7월 23일 재수사를 통해 기업과 유착해 각종 내부 자료를 유출하고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를 인멸하도록 조언한 환경부 서기관 최 모씨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양 모 씨를 기소했다.

피해자들은 “13세 아이가 폐에 구멍이 나 뛰어놀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다. 환경부는 피해자 인정 조사결과가 1년반이나 걸린다고 한다”며 “정부는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로 인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애경‧옥시 등에 피해 책임도 촉구했다.

이보영 친추본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기업의 맹목적인 이윤추구 및 국가의 무책임한 방관과 묵인 등으로 발생한 국가적 대재앙이다”며 “사망자만 1421여 명에 달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사망하고 있다. SK와 애경 등 가해 기업은 진심어린 사죄와 보상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600m 행진을 하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본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애경 측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SK 케미칼 측은 이와 관련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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