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NO] "딸같다며 싸가지없다고 폭언" 대한항공 청소노동자들 '직장 내 괴롭힘' 고발
[반칙NO] "딸같다며 싸가지없다고 폭언" 대한항공 청소노동자들 '직장 내 괴롭힘' 고발
  • 김지훈 기자
  • 승인 2019.07.3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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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 대한항공 청소부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공항 대표이사, EK맨파워 대표이사 등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중부지방고용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31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 대한항공 청소부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인천시 도화동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공항 대표이사, EK맨파워 대표이사 등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노동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 근로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의 심각성을 호소하며 대한한공 원·하청업체 관계자들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31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 대한항공 청소부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인천시 도화동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공항 대표이사, EK맨파워 대표이사 등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에는 한국공항 강영식 대표이사, 한국공항 인사교육팀 임모씨, EK맨파워 대표이사 및 임원 등이 기재됐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이 59.53% 지분을 갖고 있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다. EK맨파워는 한국공항의 협력사다.

노조는 “갑질이 일상화된 현장에서 대다수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발장 접수 이유를 설명했다.

고발장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이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당한 구체적인 사례 40여건이 첨부됐다.

고발장에 따르면 2019년 5월 민주노총 소속 청소부 직원 중 한 명이 우비를 준비하지 못해 청소용 비닐을 뒤집어쓰자 업무 감독관이 비닐을 빼았으며 “민주노총은 비닐도 무겁다 하니 쓰지 말라”고 했다.

2019년 6월 조합원의 아들이 한국공항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안 한국공항 ㄱ소장은 해당 조합원에게 “자신이 한국공항 출신이라며 아들 승진 안시킬거냐”며 노조탈퇴를 협박했다.

2019년 7월  한국공항 ㄴ소장은 자신보다 4살 어린 민주노총 여성간부에게 “딸 같아서 그렇다”며 반말을 사용해왔다. 해당 조합원이 이에 항의하자 “싸가지 없는 것들”이라는 폭언과 모욕을 했다.

노조는 이번 사건을 시작으로 검찰에 부당노동행위로 한국공항 등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노조측은 앞서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등을 불법파견 등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청에 고발한 바 있다. 노동청은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않고 마무리 했다. 

노조 관계자는 "앞서 노동청이 대한항공 봐주기 조사를 하면서 사건을 종료시켰다"며 "이번 사안도 지켜보고 노동청이 미흡한 조치를 취할 경우 검찰에 직접 고발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후 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중부지방노동청이 위치한 인천 지방합동청사 4층 복도를 점거한 상태다. 노조가 지난 29일 조합원 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간 직장 상사나 동료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한 근로자는 60명(73.1%)에 달했다.

60명 중 56명(93.3%)은 ‘심각한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대한항공 측은 "계열사의 일이기 때문에 답할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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