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DB(옛 동부그룹) 회장, 또 성폭력 혐의 피소..인터폴 적색수배
김준기 전 DB(옛 동부그룹) 회장, 또 성폭력 혐의 피소..인터폴 적색수배
  • 오경선 기자
  • 승인 2019.07.1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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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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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DB그룹(옛 동부그룹) 창업주인 김준기(75) 전 회장이 여비서 외에 별장 가사도우미에게도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고소돼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기씨는 2년 전 여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뒤 동부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병치료를 핑계로 미국으로 건너가 경찰의 출석 요구도 무시한 채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회장직에서는 사퇴했지만 디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DB손해보험의 대주주(본인 지분율 6.65%,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합계 지분율 23.23%)로 남아있다.

15일 JTBC 보도와 경찰에 따르면 김준기씨 집 가사도우미 ㄱ씨는 지난해 1월 김씨가 상습적으로 성폭행 및  성추행을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ㄱ씨는 2016년부터 1년 동안 김준기씨의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일했다.

ㄱ씨는 김씨가 주로 음란물을 본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 당시 ㄱ씨가 한 녹음에 따르면, 김준기씨가 "난 안 늙었지"라며 추근대는 듯한 상황이 엿보이고 이에 ㄱ씨가 "하지마세요, 하지 마시라고요"라며 저항한다. 이어 김씨가 "나이 먹었으면 부드럽게 굴 줄 알아야지. 가만히 있어"라고 협박하고 ㄱ씨는 "뭘 가만히 있어요, 자꾸"라고 재차 항의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ㄱ씨는 녹음하게 된 계기를 두고 "그 사람이 계속 그런 식으로 하는 거예요. 두 번 정도 당하고 나니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내가 누구한테 말도 못 하잖아요. 그때부터 녹음기를 가지고 다녔어요"라고 했다.

ㄱ씨가 김씨를 고소했을 당시 김씨는 이미 자신의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간 김씨는 신병 치료를 이유로 귀국하지 않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외교부와 공조해 김준기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최근 김씨의 미국 현지 거주지를 파악했지만 김씨가 신병 치료를 이유로 6개월마다 체류 연장 신청서를 갱신하며 미국에 있어 체포는 쉽지 않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의 여비서 성추행 건과 가사도우미 성폭행 건을 모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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