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NO] 노동부 "포항제철소 노동자 사망 '산재' 조사 중"...안전사고로 얼룩진 '최정우 포스코' 1년
[반칙NO] 노동부 "포항제철소 노동자 사망 '산재' 조사 중"...안전사고로 얼룩진 '최정우 포스코' 1년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7.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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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포스코 홈페이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포스코 홈페이지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지난 11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 1년 동안 세 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염산누출, 가스배출 등 크고 작은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정우 체제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비등하다.

13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따르면 노동부는 11일 새벽 2시 30분께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포항제철소 근로자 김모씨(60)가 현장에서 설비 등에 따른 사고사를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노동청에 따르면 김씨는 발견 당시 왼팔이 골절됐으며 골절 부위에는 피부가 찢어져 생긴 열상(裂傷)이 존재했다. 신체 왼쪽 피부도 심하게 벗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노동청은 상처 부위 등을 고려해 질병 등에 의한 사망이 아닌 설비 오작동이나 부주의 등에 의한 사고사로 판단했다.

김씨가 사고 후 최초 발견된 곳은 포항제철소 2코크스 3기 벙크 입구다. 벙크는 용광로의 원료가 되는 코크스를 크기별로 분류해 저장해 두는 곳으로 김씨의 업무는 이곳의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점검하는 것이다.

벙크에 들어가는 코크스는 컨베어벨트로 이동해 크기를 분류하는 망을 지나 종류별로 벙크에 저장된다. 김씨는 컨베어벨트나 망을 점검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매일 현장을 나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사고 당시 목격자가 없어 조사 자체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질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경찰과 함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0일 오후 7시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야간근무를 설 예정이었다. 야간근무자들은 1시간마다 교대로 휴식을 취하는 데 김씨는 복귀시간이 지났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무전기 호출에도 응답하지 않아 동료직원들이 김씨를 찾아나섰다. 이후 사망한 채 쓰러져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자료사진
최정우 포스코 회장./자료사진

 

사실상 산재로 판단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최정우 회장의 포스코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과 의구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만 두 차례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대한 여러 지적이 나왔음에도 한 달 사이에  또 다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월 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김모(56)씨는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어 숨졌다.

당시 포스코측은 안전문제가 아닌 함께 근무한 직원의 실수 탓으로 몰아가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4개월 후인 6월 1일에는 광양제철소 내 니켈 추출 설비 공장 탱크에서 그라인딩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폭발로 숨졌다.

노동조합은 폭발 위험이 있는 탱크에서 작업을 할 경우 여러 안전 점검을 하는 등의 절차가 있지만 포스코측이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진행하다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의 미흡한 조사로 ‘포스코 봐주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인명피해 외에도 여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8일 포항제철소 제2문 주변에서 염산을 싣고 들어가던 탱크로리가 염산 약 300리터를 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변전소 차단기 수리 과정 중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 탓에 고로 연료로 투입하는 코크스 생산 공장이 영향을 받아 포스코는 굴뚝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블리더를 개방해 다량의 유독가스가 외부로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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