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
손정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
  • 이예진
  • 승인 2019.07.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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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에게 ‘인공지능(AI)’을 화두로 던졌다.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다. 손 회장은 한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2벤처 붐 가속화를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한 문 대통령에게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사진=청와대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에게 ‘인공지능(AI)’을 화두로 던졌다.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다. 손 회장은 한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2벤처 붐 가속화를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한 문 대통령에게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사진=청와대

[포쓰저널]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에게 ‘인공지능(AI)’을 화두로 던졌다.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손정의 회장은 한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2벤처 붐 가속화를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한 문 대통령에게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손 회장이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또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또 “한국이 인공지능 후발국이나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활용 중심전략의 필요성 제시했다.

특히 손 회장은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며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해라. 이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혁신벤처창업가들은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 시장의 규모는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AI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AI 분야에서 늦게 출발했을 수 있지만 강점도 많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고, 이미 만들어진 개념을 사업화시키는 데에는 단연 앞서 간다”며 한국 AI 분야에 투자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손 회장은 흔쾌히 “I will!”이라며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손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고속 인터넷망 필요성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 온라인게임 산업육성을 조언했었다”며 “그것이 당시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손정의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서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조언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손 회장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 조언을 소개하며 "지난 20년간 1인당 GDP가 일본이 1.2배, 미국이 1.8배 성정할 동안 한국이 3.7배나 성장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투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예정된 시간을 50분 넘겨 청와대 본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했다.

손정의 회장은 이날 저녁에는 재계 젊은 총수들과 만났다.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재계 총수들과 만난 손 회장은 ‘앞으로 AI 협업을 늘리냐’, ‘함께 투자하게 되는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일본의 ‘무역 보복’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 사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NC소프트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이 참석했다. 오후 7시쯤부터 시작된 만찬을 겸한 회담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번 모임은 이재용 부회장이 젊은 기업 총수들을 소개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모처에서 만나 같은 차량을 타고 회담장에 도착하면서 30여분간 ‘단독 회동’을 나누기도 했다.

일본 최대 정보통신(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은 글로벌 투자업계의 큰 손이다.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계 펀드인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와 930억 달러(약 104억9000억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설립했으며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동남아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그랩 등에 투자하는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쿠팡에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투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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