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檢 "삼성전자 신속대응팀 동원, 노조 강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들 기획폐업"
[현장] 檢 "삼성전자 신속대응팀 동원, 노조 강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들 기획폐업"
  • 문기수 기자
  • 승인 2019.07.02 1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를 위해 QR(Quick Response : 신속대응)팀을 동원해 노조가 강한 협력사들을 기획 폐업시켰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1일 서울지방지법 제23형사부(유영근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 30명의 20차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피의자진술조서 등을 공개했다.

검찰은 QR팀이 강성 노조가 활동한다고 판단되는 해운대 센터를 폐업하도록 협력사 사장에게 실행방안을 제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이 담긴 피의자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지난 2014년 3월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사인 부산 해운대센터, 충남 아산 센터, 경기 이천 센터 3곳이 폐업했다. 같은해 10월에는 경남 진주센터, 2015년 4월에는 울산 센터등이 연이어 폐업했다.

검찰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생긴 후, 삼성전자가 노조 와해를 위해 QR팀을 파견해 협력사들을 위장폐업시켰다는 의혹을 갖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삼성전자에서 파견된 변호사들과 목장균 삼성전자 인사팀 전무, 최평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송 모 자문위원등이 합류해 만든 QR팀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들의 폐업을 계획하고 실행시켰다고 보고 있다.

QR팀의 핵심 인사 삼성전자 직원 신 모씨는 자신이 노조대응 회의에 참여했고, 최평식 상무가 대략적인 계획을 짜면 송 모 자문위원이 노조대응에 대한 실행 계획을 보완해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했다.

또한 QR팀 팀장으로 활동한 삼성전자 소속 박 모 변호사는 QR팀에서 만든 노조대응 관련 보고서들은 모두 실행을 염두에 두고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QR팀의 업무내용이 삼성전자로 보고되고 있었다고 했다.

QR팀의 구성원으로 활동했던 삼성전자 직원 한 모씨는 협력사 폐업 관련 사항과 협력사 소속 노조원에 대한 대응책 등을 담은 이른바 '조직안정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피의자 유 전 해운대 협력사 사장은 해운대점 폐업을 논의할 당시 QR팀이 폐업에 대한 계획과 실행방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유 전 사장은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2011년 1월부터 협력사 삼성전자서비스 부산 해운대 센터를 인수해 운영하다 2014년 3월 위장폐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