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대단히 큰 실수 저질렀다"...글로벌 호크 격추에 美-이란 일촉즉발 위기
트럼프 "이란, 대단히 큰 실수 저질렀다"...글로벌 호크 격추에 美-이란 일촉즉발 위기
  • 이언하 기자
  • 승인 2019.06.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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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미군 무인 정찰기 피격과 관련해 "이란이 대단히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력한 경고성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란 핵 문제로 갈등이 고조돼온 미국과 이란 간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한 시간 쯤 앞서 미군 중앙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의 군사용 무인 정찰기 1대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공식 확인하는 성명을 냈다.

격추된 무인 정찰기는 미국 노스롭그루만이 제작한 RQ-4 글로벌 호크라고 미국과 이란 양측이 확인했다.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호크 격추 시각은 이란 현지 시간으로 20일 오전 4시5분,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19일 오후 7시35분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호크 격추 소식은 이란이 먼저 공개했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자체 웹사이트인 '세파뉴스'를 통해 "혁명 수비대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영공을 침범한 미국의 스파이 드론을 격추했다"면서 "미국 드론 격추는 미국에 대한 우리의 명확한 메시지다. 우리의 국경선이 이란의 레드라인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침범에도 우리는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다"고 했다.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장에 임명된 후세인 살라미는 이란 국영TV에 출연해 "이란은 어떠한 나라와도 전쟁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란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격추된 글로벌 호크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앙사령부는 해당 글로벌 호크가 호르무즈 해협 공해 상에서 통상적인 정찰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이란이 아무런 정당한 이유없이 정찰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호크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란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글로벌 호크.
글로벌 호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런 상황인식을 토대로 이란과의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 지명자 등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정부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서부텍사스중질유와 브렌트유 가격은 트윗 직후  4~5%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2013년 9월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온스당 1394달러 선까지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1% 가까이 상승 출발했던 다우존스30산업평균 등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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