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분식회계] '메르스' 이후 첫 사과문 낸 삼성...'의혹 정점' 이재용은 침묵 일관
[삼바 분식회계] '메르스' 이후 첫 사과문 낸 삼성...'의혹 정점' 이재용은 침묵 일관
  • 염지은 기자
  • 승인 2019.06.1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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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이재용 당시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확산 책임론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읽고 있다.
2015년 6월 이재용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확산 책임론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읽고 있다. 삼성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인멸 건과 관련해 사과문 성격의 '입장문'을 내놓았지만 사과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법인이다.  이번 사태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물론 두 바이오 계열사 대표들도 입장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포쓰저널] 삼성이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문 성격의 입장문을 냈다. 

삼성이 사회적 물의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의 뜻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15년 6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확산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당시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에 입장을 낸 주체는 바이오 계열사 두 법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나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 등 삼성 경영진 누구도 실명을 올리지 않았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편법 승계 의혹으로 이어지는 분식회계 건으로 지금까지 구속된 삼성 임직원은 부사장 3명 등 총 8명에 이른다.

법조와 산업계 일각에선 "이 정도 되면 이재용 부회장이 적어도 도의적 수준의 대내외적인 사과 의사를 나타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삼성 바이오 2개 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증거인멸과 같은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임직원들이 구속되고,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의 자료 관리를 포함한 경영 시스템을 점검, 정비해서 준법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진행중인 검찰수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적극 협조해서 진상이 신속히 확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 혐의로 그동안 구속영장 청구 이상의 형사처분을 받은 삼성전자 및 바이오 계열사 임직원은 10명에 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 12일 삼성전자 김홍경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문호 인사팀 부사장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삼성전자 백상현 사업지원 TF 상무와 서보철 보안선진화 TF 상무는 지난달 28일 증거인멸 실무를 지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5일엔 삼성전자 이왕익 재경팀 부사장이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왕익 부사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중현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부사장은 구속을 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양철보 상무와 이모 부장도 지난달 17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선 회계팀 공용서버를 송도공장 바닥에 파묻는 데 가담한 혐의로 안모 대리가 지난달 24일 구속 상태서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이사의 구속영장도 청구됐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보고 영장을 기각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도 지난 11일 검찰에  불려나와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다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4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 전문

먼저, 증거인멸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구속되고,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의 자료 관리를 포함한 경영 시스템을 점검, 정비해서
준법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습니다.

또한 진행중인 검찰수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적극 협조해서 진상이 신속히 확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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