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희호 여사 영면에...'평생 동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작동 현충원에 합장
고 이희호 여사 영면에...'평생 동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작동 현충원에 합장
  • 이언하 기자
  • 승인 2019.06.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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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사회·여성 운동가인 고 이희호 여사가 14일 서울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현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돼 영면에 들었다.

오전 9시 30분 현충원 현충관에서 ‘여성지도자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이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라는 이름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5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여성계, 시민사회계 인사 등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 여사의 마지막 모습을 지켰다.

이낙연 총리는 조사에서 "이 여사가 꿈꾼 국민의 행복, 평화통일을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민주화 운동의 어머니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며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다고 애도했다.

여야 5당의 대표들도 차례로 추도사를 낭독하며 이 여사의 영면을 기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조전문은 김덕룡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대독했다.

김 위원장은 조전문에서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북남관계의 밑거름이 된 이 여사를 온 겨레가 잊지 않을 것 "이라고 했다.

이어 이희호 여사의 생애를 다룬 5분짜리 영상이 추모식장에 상영됐다. 이 여사의 육성이 나오자 추모식장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추모식을 마친 뒤 운구차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했다. 

유가족들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 문희상 의장, 5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현미 국토교통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노건호씨 등 150여명이 하관식을 함께했다.
 
운구차가 열리자  의장대 8명이 이 여사의 관을 조심스럽게 들고 한 발씩 이동한 뒤 봉분 앞에 내려놓으면서 안장식이 거행됐다. 

안장식 예배를 집전한 이해동 목사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는 요한복음 14장 6절과 함께 “이제 우리 선생과 몸으로 만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올곧은 삶이 우리 삶 속에 이어져 마침내 좋은 열매로 맺혀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오전 11시 11분 예배가 끝나고 하관이 진행됐다. 의장대가 봉분 안으로 들어가 이 여사의 관을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사이 차남 김홍업씨와 3남 김홍걸씨, 장손 김종대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이어 허토가 진행됐다. 김홍업씨를 시작으로 김홍걸씨 등 유가족들이 차례로 삽으로 흙을 관 위에 뿌렸다. 노건호씨를 끝으로 허토를 마친 뒤 의장대가 조총 19발을 발사했고 묵념이 이뤄졌다.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서거에서 하관까지 함께해준 모든 분들과 존경과 사랑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안장식이 끝나자 일반 시민들은 하얀색 국화를 들고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함께 묻힌 묘역을 찾아 추모했다. 

현충원 추모식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52년동안 다녔던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거행됐다.

추도사를 낭독한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는 이 여사에 대해 "시대정신을 온 몸으로 살아낸 이 시대의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라고 말했다.

예배 뒤에는 고 이희호 여사가 50년 넘게 살았던 동교동 사저에 들러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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