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효성 조현준 징역 4년 구형..."사익 위해 회사에 200억대 손해"
檢, 효성 조현준 징역 4년 구형..."사익 위해 회사에 200억대 손해"
  • 문기수 기자
  • 승인 2019.06.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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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이 끝나고 돌아가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회장./사진=문기수 기자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배임 및 횡령 혐의 결심공판을 끝내고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배임 횡령 혐의로 기소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조현진 회장은 결심공판정에서도 혐의 대부분 부인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9부(부장판사 강성수)심리로 열린 조현준 회장 등 5명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현준 개인의 이익만을 중심으로 회사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관련 회사들에 실질적인 피해를 줬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조 회장은 2013년 7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상장 무산되자 투자지분 재매수 대금을 마련을 위해 GE로부터 자신의 주식가치를 11배 부풀려 환급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때문에 GE는 약 179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준 회장은 또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개인 소유 미술품을 고가에 아트펀드에 편입시켜 회사에 12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도 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허위 직원을 등재하는 수법으로 효성 등 자금 약 16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해당 사건은 조현준 회장의 동생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50)의 고발로 시작됐다.

이날 결공판에서 조 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조현진 회장이 GE의 주식가치를 11배 부풀려 환급받았다고 하는 주장의 근거가 매우 빈약하다. 회사측은 서린 회계법인을 통해 적법한 방법으로 GE의 주식가치를 정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변론했다.

조 회장 개인소유의 미술품을 아트펀드가 고가에 매입하도록 해 손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사실의 전제부터 잘못됐다. 아트펀드의 정식명칭은 ‘한국 사모명품 아트 특별자산 투자신탁 제1호’로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투자상품이다. 미술품의 매입 역시 조 회장개인이 아닌 외부 미술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아트펀드의 자문위원회가 결정한 일이다”며 조회장 개인이 아트펀드를 통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검찰 주장을 반박했다.

조현준 회장 측은 효성의 영업PG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외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것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했다. 조 회장 변호인은 “부외자금을 조성한 것은 사실이며, 이에 대해서는 혐의를 시인하고 다투지 않을 것이다. 부외자금은 대부분 무역부의 영업비용으로 사용 됐으며 현재 모두 회사에 반납했다”고 말했다.

조현준 회장은 최후변론을 통해 “제가 가족을 잘 돌보지 못해서 이렇게 법정에 서 있게 됐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효성을 상대로 한 각종 송사로 인해 지난 몇 년 동안 저를 비롯한 수많은 임직원들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조현준 회장의 선고기일은 9월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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