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집배원 죽음의 행렬 멈추게 해달라" 우정노조, 청와대앞 호소집회
[현장] "집배원 죽음의 행렬 멈추게 해달라" 우정노조, 청와대앞 호소집회
  • 임혜지 기자
  • 승인 2019.05.23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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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 부착된 전국우정노조 플래카드./사진=임혜지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 부착된 전국우정노조 플래카드./사진=임혜지 기자

[포쓰저널=임혜지 기자]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려면 '인력증원'이 절실합니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은 2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우편 집배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집배원 2000명 증원 권고 이행 ▲주 5일제 근무 준수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퇴진을 요구했다.

우정노조는 "지난 13일 충남 공주우체국 이은장 집배원이 30대 젊은 나이에 돌연사했고,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91명의 집배원이 과로사 등으로 사망했다"며 "집배원 연간 노동시간은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인 2052시간보다 693시간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노사정이 참여하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하 기획추진단)'을 발족했지만, 지난해 기획추진단이 권고한 집배원 2000명 증원 권고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영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인력 충원을 보류한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이동호 우정노동조합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매년 기획재정부에 몇 백억에 달하는 돈을 내고 있다"며 "방만 경영으로 인해 발생한 적자 책임을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전국민의 걱정거리였던 ‘라돈 침대’를 주말도 반납해가며 수거에 나선 집배원들의 수고를 이낙연 국무총리도 알고 있다”며 “이 총리를 포함한 기재부 관련 부처 공무원이 집배원 인력증원을 강구하고 지시했지만 결과적으로 근무환경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인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동호 위원장은 "과로 문제는 지난 몇 년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에 해결되지 않으면 과로 문제는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우정사업본부는 2000명 증원 합의안을 이행하고 주 52시간 노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집회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인력충원에 관한 기획추진단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이를 받아들였으나, 약 2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무턱대고 충원을 할 수 없었다"는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이어 "현재 우정사업본부의 경영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인건비다. 비용의 70~80%가 인건비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다"고 인력 충원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정노조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회담을 가지고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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