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돌고 돌아 '호남' 품으로?...총선 앞두고 호반건설·금호석화·부영 등 언급
아시아나항공, 돌고 돌아 '호남' 품으로?...총선 앞두고 호반건설·금호석화·부영 등 언급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4.17 17: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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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화진
/그래픽=이화진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을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기업에서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연고 기업인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이 호남을 떠날 경우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론'에 힘이 실리면서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배경이다.

구체적인 매각 조건 등이 결정되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매각을 주도하게 된다. 정부의 입김이 충분히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유력 호남 연고 기업으로 호반건설과 금호석유화학이 떠올랐다. 부영그룹도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호남 출신인 박현주 회장의 미래에셋이 금융 주관사로  참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호반건설이 6007억원을 인수 대금과 1조원 증좌를 인수조건으로 제출했지만 금호산업 채권단은 ‘최저 매각 금액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유찰했다.

호반건설이 인수를 추진했던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3.47%를 가진 최대주주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4년 전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는 아시아나항공을 염두하고 진행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호반건설의 자산총계는 3조5975억원이다. 이 중 유동성 자산은 2조24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가를 종속회사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6000억원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과거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손잡고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에서 우선협상권을 따낸 경력도 있다.

다만 호반건설 측은 “당장에는 검토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1.98%를 가진 2대 주주이자 금호그룹 창업자인 고(故) 박인천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이사장의 가족경영 방침에 가장 부합하는 인수 후보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당초 금호산업과 같은 그룹  식구였고 호남 연고 기업이라는 점 등 여러 축면에서 적합한 인수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 측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같은 호남 연고 기업인 부영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자산총계가 15조원에 달하고 유동성 자산만 5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지난해 11월 40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5년의 실형을 받고 현재는 병보석 상태로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부영 입장에선 이 회장의 사면·복권 등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영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항공 사업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국 매각지연 등을 통해 돌고 돌아 다시 박삼구 전 회장 품에 안길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재계 인사는  “SK그룹, 한화그룹의 인수전 참여설 자체가 매각 무산을 위한 사전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10대 기업의 인수전 참여로 매각 기대가를 부풀려 타 기업들의 진입자체를 막는다는 것이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 5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하고 매각 작업은 질질 끄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39개 부문·224개팀 체제로 운영햇던 조직을 38개 부문, 221팀 체제로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감사보고서에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이 나와 박삼구 전 회장 퇴진과 매각을 촉발시킨 담당 임원들에 대한 ‘사표수리’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감사보고서는 지난달 26일 ‘적정’으로 감사의견이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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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감? 2019-04-17 19:42:16
호남 기업에서 사라니 ㅋㅋ
그놈의 정치질 좀 그만해라.
호남기업에서 사면 기업가치 급등하고 이미지 좋아진다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