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삼성 이어 현대기아차도 박영선 남편 로펌에 일감 몰아줬다"...민주당 "법적 대응"
한국당 "삼성 이어 현대기아차도 박영선 남편 로펌에 일감 몰아줬다"...민주당 "법적 대응"
  • 이언하 기자
  • 승인 2019.04.07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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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공식사이트
/박영선 의원 공식사이트

[포쓰저널] 자유한국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대기업 압박과 이를 통한 박 후보자 남편인 이원조 미국변호사의 수임 의혹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에 이어 현대·기아차도 박 후보자의 남편인 이 변호사가 소속된 미국 로펌(DLA PIPER)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근거없는 의혹제기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상황 설명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명간 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배 의원 등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영선 장관 후보자가) 앞으로는 대기업을 공격하면서 뒤로는 남편이 관련 사건을 수임해 이익을 취한 것은 위선적이자 추악한 작태"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는 지난 2004년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90%라며 일감 몰아주기라고 비난했고 2011년 인터뷰에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대기업 세습을 합법화하는 법안이라며 현대차를 사례로 들어 공격했다"면서 "그런데 2013년 1월 남편 소속 로펌이 서울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현대·기아차 계열사로부터 수임한 사건이 8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013년 전 2건에서 6년 만에 8건으로 늘어났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박 후보자가 기업을 압박해 남편이 현대·기아차 계열사 사건을 수임할 수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당 산자위 의원들은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부인은 창으로 삼성을 찌르고 부군은 삼성으로부터 수임료를 챙겨 '신(新)부창부수'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라며 "뿐만 아니라 박 후보자 남편은 2013년 1월 이후 현대·기아차 계열사 소송 8건을 수임했다. 이 역시 막대한 수임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들은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편취하는 박 후보자에게 올해 예산만 10조원이 넘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박 후보자 남편이 소속된) DLA 파이퍼는 특허소송에 정평난 유수의 미국 로펌으로 당사는 미국내 특허관련 소송을 해당 로펌에 직접 의뢰했다. 8건이란 숫자는 특정 소송의 과정에서 의뢰건수가 중첩돼 과다 계산된 것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가 허위라며 강력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후보자에 대한 반복적인 인권침해적 흠집내기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한국당이 그동안 제기한 문제는 물론, 오늘 기자회견에서 자행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의원은 지난 4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박영선 후보자가 '삼성 봐주기' 법안으로 삼성을 공격하면서도 남편 이원조씨가 삼성 관련 사건을 수임토록 해 뒷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이 변호사가 소속된 글로벌 로펌 DLA 파이퍼에 그가 입사하기 전부터 특허 소송 등을 위임해왔다"면서 "삼성전자의 소송 위임이나 수행은 DLA 파이퍼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 변호사나 이 변호사가 소속된 사무소(도쿄, 한국)가 관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가 이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에 일감을 상대적으로 많이 몰아준 것은 사실임을 인정한 셈이어서 구체적인 경위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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