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인명무전' 30년....100번째 무대, 26~27일 국립국악원
'한국의 명인명무전' 30년....100번째 무대, 26~27일 국립국악원
  • 염지은 기자
  • 승인 2019.03.24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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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춤·소리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무대
3.1독립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념 기념 콜라보

[포쓰저널] '한국의 명인명무(名人名舞)전' 공연이 100회째를 맞았다.

오는 26일, 27일 저녁 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제100회 ‘한국의 명인명무전-명불허전’의 이색적인 무대를 올린다.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기획·연출해 온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1990년 11월 국립국악원에서 첫 번째 무대를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흔한 전통예술 공연무대의 하나였던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30년을 이어오며 이제 하나의 전통예술무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전통의 원형보존과 전승'이라는 전통가치를 표방, 춤과 소리의 절대적 정신성을 무대 위에 승화시키며 우리 춤의 뿌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전통 춤과 소리의 현대적 계보를 이어오며 한국 전통무대의 명맥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는 유일한 무대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의 마지막 무동인 명무인 고(故) 김천홍 선생을 비롯해 한 시대의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 故 박동진 선생, 명무 故 김계화 선생, 일인창무극 故 공옥진 선생, 명무 故 이매방 선생, 배뱅이굿 故 이은관 선생, 여창가곡 故 김월하 선생, 가야금병창 故 박귀희 선생 등 우리 전통예술의 전설적인 별들이 바로 이 무대 위에서 명멸해 갔다. 

또 '한국의 명인명무전' 무대에 그동안 3000여 명의 신예와 중견, 원로가 함께 출연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전통예술인들의 활동무대를 넓혀왔다. 150여 개 종목의 전통 춤과 소리 공연이 국내외 70여개 공연장에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던져 주었다.

이번 100번째 공연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제목으로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색적인 콜라보 형태의 공연으로 독립선언문 낭송과 영상, 춤이 음악으로 변주되는 입체적인 춤사위로 관객들과 만난다.

첫 무대가 올려진 국립국악원에서 100회째 공연이 열리는 의미 또한 특별하다.

준인간문화재 정명숙(83)의 이매방류살풀이춤./사진=동국기획
준인간문화재 정명숙(83)의 이매방류살풀이춤./사진=동국기획

제 100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무대에는 이매방류 살풀이춤의 명맥을 잇고 있는 준인간문화재 정명숙 선생, 통영살풀이춤 인간문화재 엄옥자 선생, 안중근 의사가 인간문화재 정순임 선생, 피리독주(상령산) 인간문화재 정재국 선생, 승무 인간문화재 송법우스님, 평양검무 인간문화재 임영순 선생, 대금독주(팔도아리랑) 인간문화재 이생강, 가야금병창 인간문화재 강정숙 선생, 고깔소고춤 인간문화재 정인삼 선생, 입춤 인간문화재 최윤희 선생, 살풀이춤 단국대학교 교수 김지원 등 원로와 중견무용가 120여 명이 출연한다.

독립선언문은 백시향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가 낭송한다. 해설은 청운대 장선애 겸임교수가 한다. 예술총감독은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명예 예술경영학 박사)가 맡았다.

동국예술기획은 2000년 제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일본 오사카 민단 50주년, 광주 MBC창사 30주년, KBC광주방송 창사 개국 판소리 다섯마당, SBS 사극 서동요 음악 등을 기획, 연출해 왔다.

특히 1999년 광주에서 국내 최초로 광주전남 남도전통예술인 추모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창 송홍록·박유전·임방울·김창조 등 국내 명인명무 117명 위패봉안과 더불어 씻김굿과 판소리, 구례향제줄풍류, 창작국악실내악, 사물놀이, 한국무용, 인문학 콘서트 등을 기획·연출했다. 당시만 해도 국악인 개인별로는 추모제 행사가 있어왔지만 대규모의 합동추모제가 열린 것은 국악계 사상 처음이었다.

동국기획은 1990년 이후 지금까지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없이 '한국의 명인명무전' 100회 공연과 '한국의 소리와 몸짓' 42회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민간 기획사로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동국 동국기획 대표는 2014년 '제2회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 리더십', 2015년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대상', 2017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18년 5월부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문위원으로도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박동국 대표는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과 제100회 '한국의 명인명무전-명불허전'의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공연이 문화융성의 초석을 위한 민족의 한과 설움을 춤으로 승화한 공연이 멋과 낭만과 감성이 흐르는 봄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찾는 서울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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