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TF “라오스 댐 토질조사도 안했다…붕괴사고는 시공사 책임”
시민사회TF “라오스 댐 토질조사도 안했다…붕괴사고는 시공사 책임”
  • 오경선 기자
  • 승인 2019.03.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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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와 관련해 국내·외 시민단체가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건설이 댐 사고와 관련해 책임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오경선 기자.
작년 9월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와 관련해 국내·외 시민단체가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건설이 댐 사고와 관련해 책임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오경선 기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시민단체가 작년 7월 발생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붕괴사고가 시공사인 SK건설의 토질조사 미 이행으로 인한 인재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대응 한국시민사회TF(시민사회TF)는 22일 논평을 내고,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인 분통 치트마니(Bounthong Chitmany)가 한 말을 인용해 SK건설이 보조댐 건설 당시 해당 지역의 지질학적 환경과 토질에 대한 분석을 부실하게 진행한 채 졸속으로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3월 초에 열린 라오스 천연자원환경부 연례회의에서 분통 치트마니 부총리는 “사고 지역의 토양 환경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거나 적절한 토질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업 추진 전에 토질분석을 신중히 실시했다면 프로젝트를 완전히 거부하거나 댐 건설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민사회TF는 “현지특수법인 PNPC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사고가 발생한 보조댐D를 포함해 다른 보조댐 건설 지역에 대한 토질조사 결과는 없다”며 “해당 지역의 지질학적 조사와 토질 분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PMPC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리차부리발전홀딩스(RATCH), 라오스 국영 지주사(LHSE) 등 4개 주주가 댐 건설을 위해 지난 2012년 3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K건설은 PMPC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건설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공적개발원조(ODA)로 지원한 사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따로 입장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댐 건설 작업 중 작년 7월 보조댐이 무너지며 12개 마을이 침수하고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재난으로 인한 이재민은 약 6000여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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