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최초의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총 7조8000여억원에 달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3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 양사는 7월말 함정 기본 설계 사업 입찰제안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했다.

군은 제안서 적합·부적합 평가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10월경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입찰공고를 통해 2023년 후반기까지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부터 상세 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DDX사업은 그동안 축적된 국내 선박 기술 및 무기 개발 기술을 집대성해 ‘독자적 한국형 구축함’을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방위사업청 측은 강조했다.

KDDX는 국산 전투체계, 레이더, 소나(음향탐지장비),무장 등을 갖춘 해군의 차세대 주력함으로 총 7대가 도입된다.

KDDX는 7600톤급 세종대왕급 이지스함보다 작지만 다양하고 강력한 무장을 탑재할 예정이다.

KDDX에 탑재될 미사일 수직 발사기(VLS)는 48기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에 탑돼된 미사일 수직발사기 128기에 비해 적은 편이다.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과 같이 하늘과 바다는 물론 땅위의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미사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등 지금까지 총 80여척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설계하고, 건조했다. 대우조선 역시 40여척의 함정 건조 경험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선 기본설계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KDDX 사업에 대해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함정에 들어가는 전투체계 사업에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입찰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측은 7월말 국방과학연구소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DDX에 들어가는 전투체계는 함정의 첨단 레이더, 소나 등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함에 부착된 미사일 및 어뢰를 발사할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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