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5716억원...전년동기대비 131.5% 증가

LG화학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자료=LG화학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LG화학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자동차용 배터리 등 전지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코로나 19 영향에도 불구,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1.5% 늘어난 5716억 4200만원이라고 31일 잠정 공시했다. 1분기 대비에선 177.7% 늘어난 실적이다.

2분기 매출액은 6조 9351억9100만원, 당기순이익은 4190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399.9% 늘었다. 1분기에 비해선 각각 3.1%, 1053.0% 증가했다. 

2분기 사업 부문별로 실적은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31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92.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47억원으로 같은기간 13.73% 늘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값)가 확대돼 13.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전지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48% 늘어난  2조 8230억원, 영업이익은 21.48% 늘어난  155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유럽과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전력저장시스템(ESS) 프로젝트 공급,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및 원가 절감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성장했다. 

첨단소재부문 매출액은 7892억원으로 지나내 동기대비 37.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같은기간 84.21%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의 수요가 감소돼 매출은 줄었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생명과학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9% 늘어난 1603억원, 영업이익은 29.35% 늘어난 141억원이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액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4.83%, 27.47% 늘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최고재무관리자·CFO)는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 등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면서 "3분기에도 석유화학부문 안정적 수익성 유지와 전지부문 큰 폭의 성장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 달성하는 사업 구조 를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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