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KB금융그룹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9818억4900만원을 달성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0.94% 감소했지만 전분기(7294억5400만원) 대비 34.6% 증가한 수치다.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더불어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 손익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KB금융 측은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 부분 회복됐다”며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확대된 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7192억6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6%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3904억5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3% 늘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113억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3% 감소했다.

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은 늘었지만,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 등이 반영된 수치다.

매출액은 29조9924억100만원으로 20.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295억7700만원으로 1.61% 감소했다.

KB금융은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보수적으로 평가해 기존 스테이지1로 평가된 일부 고위험 여신을 스테이지2로 재분류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민은행 1590억원, KB국민카드 320억원, KB캐피탈 90억원 등 약 2060억원 규모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2분기 2조3340억원, 상반기 누적 4조68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2.9%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및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은행과 카드의 여신 성장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NIM은 그룹 1.74%, 은행 1.50%로, 각각 전분기 대비 0.10%p, 0.06%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인 순수수료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135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3813억원으로 약 21.6%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관련 수탁 수수료와 기업금융(IB) 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 수수료가 59.5%가 늘었고, 신용카드 수수료 손익 개선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32%,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8%로 각각 3월 말 대비 0.04%p, 0.02%p 줄었다.

2분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2%, 10.15%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8%p, 0.74%p 악화됐다.

계열사별 2분기 실적은 국민은행이 전년대비 9.82% 줄어든 6604억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은 1514억7900만원으로 전년대비 62.6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수수료 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20.0% 증가한 8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26.5% 감소한 6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