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산 타이어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캡처=ITC 홈페이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4일(현직시간) 한국산 타이어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이 한국산 타이어가 정상가격보다 더 싸게 팔리면서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으로부터 시작된 반덤핑조사 첫 결과는 11월9일경 나오게 된다.

ITC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예비조사 결과 한국산 타이어 등 때문에 미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합리적인 징후가 있다”며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대만과 태국, 베트남에서 생산한 타이어도 포함됐다.

ITC는 한국의 경우 반덤핑 조사만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ITC는 예비적 상계관세에 대한 결정은 8월25일경, 예비적 반덤핑관세에 관한 결정은 11월 9일경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미철강노동조합은 5월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된 타이어가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며 미 상무부와 ITC에 제소했다.

철강노조는 덤핑마진이 한국 43~195%, 대만 21~116%, 태국 106~217.5%, 베트남 5~22%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덤핑마진이란 정상적이라고 간주되는 가격과 수출가격의 차이를 뜻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타이어 수출액은 12억달러(1조4500억원) 규모다.

조사대상 4개국의 대미 타이어 수출량은 총 40억 달러(약 4조8320억원)에 달한다.

조사가 시작될 당시인 6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측은 미국 상무부에 낸 의견서를 통해 “미국 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수입으로 인한 피해나 위협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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