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 전경. /사진=현대건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1일 카르발라 조인트벤처(JV) 소속 하도급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카르빌라JV는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 카르발라 지역에 상압증유설비·감압증류 설비 등 원유정제시설과 관련 부대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 근로자는 약 680여명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9일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치료를 진행 중이고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카르발라 JV의 공사현장은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다른 직원들은 2주간 숙소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카르발라 JV는 코로나19 환자 발생 등을 감안해 전세기를 임차해 건강이 우려되는 직원 등 100여명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근로자들은 14일 오후 3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카르발라 JV측은 “현재 외교부 등과 협의를 통해 근로자 귀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지역 공사현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사 소장 이모씨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며 숨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라크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들 간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이라크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전일보다 2352명 늘어난 7먼7506명이다. 사망자는 3150명으로 사망률은 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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