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젤엔진 떨림문제로 출고지연 사태를 겪고있는 현대차 제네시스 GV80./사진=현대차 제공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차 출시 전 일반도로 테스트를  강화하고 근무기강을 다잡는 등 품질 문제에 다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신차를 내놓을 때 디자인 등을 공개한 후에도 일반도로에서 최장 한달간 로드 테스트한 뒤 출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기존에도 일반 도로에서 신차를 테스트를 해왔다.

하지만 신형 싼타페 출시 직전인 5월경부터 일반도로 테스트 주행거리를 늘리고 테스트 차량 대수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도로주행 테스트를 강화한 것은 최근 제네시스 GV80 디젤 모델이 진동 논란을 겪는 등 최근 출시한 신차에서 품질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GV80 디젤 모델의 문제로 인해 신차 주행 테스트 조건을 강화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GV80 디젤 모델의 진동 문제는 시내 주행 위주로 운전할 시 발생할 수 있는 카본 누적을 예상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작업 현장 환경개선과 기강 다잡기에도 나섰다.

최근 신차 검수 라인의 조명 조도를 높였다. 하자를 발견한 직원에게는 커피쿠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조기퇴근' 관행에도 브레이크를 걸었다.  조기퇴근은 정해진 퇴근시간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고 미리 작업장을 벗어나 공장 입구에서 기다리다 퇴근하는 관행이다.

현대차는 수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조기퇴근하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은 직원을 최근 해고 조치했다.

함께 적발된 조기퇴근 근로자도 추가 징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일반도로 테스트 조건 강화는 특정차량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여러가지 대내외적인 상황을 감안해 결정한 사항이다"며 "최근 회사와 노조가 품질 향상을 위해 합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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