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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sbs 그것이알고싶다(그알)가 11일 밤 '영산강 백골 시신 미스터리' 편에서 1년 9개월 전 전남 나주시 영산강에서 발견된 승용차 속 시신의 타살 의혹을 추적한다. 

2018년 10월 31일 오후 1시경 전남 나주시 토계동 빛가람대교 아래 영산강에서 승용차 한대가 전복돼 있다는 한 운전자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인양 작업을 벌인 결과 신고접수 3시간 만인 오후 4시경 기아 K3 흰색 승용차가 뭍으로 끌어올려졌다.  

당시 승촌보 개방으로 영산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속에 잠겨있던 승용차의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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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전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잠수부를 투입해  K3 차량 내부를 수색, 백골화된 성인 남성 시신 한구를 수습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발견된 신분증을 토대로 이 시신이 2015년 미귀가 신고된 유모(당시 40세)씨인 것으로 파악했다. 

유씨는 당시 광주 광산구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뒤 실종된 상태였다.

발견 당시 K3 차량의 기어는 P, 즉 파킹에 놓여 있었다. 사고 당시 차량이 정지상태였던가 아니면 누군가가 침수직전 차량을 정지시키려고 한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차량이 고수부지에 주차돼 있다가 폭우 등으로 물이 불어나 강 속으로 떠내려갔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유씨가 실종된 2015년부터 차량이 발견되기 직전까지 강수량을 확인한 결과 영산강 수위가 고수부지를 넘을 정도로 비가 내린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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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창문은 온전했는데 핸들은 뽑혀 있었다.

타살 의혹을 짙게하는 것은 K3에 블랙박스 장착 흔적이 있는데 정작 블랙박스는 사라졌다는 점이다. 블랙박스 선만 남아있을 뿐 기기는 주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주행기록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경찰수사도 결국 미궁을 벗어나지 못하고 흐지부지됐다.

그알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K3 차량을 분해, 차량의 사고 당시 상태를 추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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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점은 실종 직전 유씨의 돈 씀씀이에서도 발견됐다.

그알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유씨는 실종 두 달 전 부터 갑자기 유흥비에 거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중에는 은행 대출금도 있고 심지어 회사를 그만두고 받은 퇴직금까지 유흥비로 탕진한 정황이 나타났다.  

그알 제작진이 유씨가 돈을 사용한 노래방을 찾아 확인해보니, 그가 이곳을 방문할 때는 항상 누군가 동행이 있었다. 주변인물들은 유씨가 '아는 형'과 늘 함께 있었다고 했다. 

유씨가 누군가로부터 돈을 갈취당했고 결국 그 과정에 K3 승용차와 함께 영산강 강물 속에 던져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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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알고싶다 1222회 '영산강 백골 시신 미스터리' 11일 오후 11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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