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모바일 버전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15일 이후부터는 쇼핑광고상품을 상단·중단·하단에서 볼수있게 된다./이미지=네이버쇼핑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네이버가 광고매출 확대를 위해 '쇼핑 검색광고'를 기존보다 1.5배 늘리기로 했다.

쇼핑 검색광고 확대로 인해 네이버쇼핑 입점업체들은 광고상품 효과 감소를, 이용자들은 검색 신뢰도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PC·모바일 쇼핑 검색에 뜨는 광고 개수가 현재 4~8개에서 15일부터 6~12개로 늘어난다. 광고가 뜨는 위치도 더 눈에 잘 띄도록 바뀐다.

PC의 경우 가장 윗부분에서만 광고를 띄우다가 앞으로는 중간 부분에도 삽입하기로 했다. 모바일은 기존 상단·중단에서 3개 영역으로 확대된다.

네이버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쇼핑검색광고 노출 개수 확대를 시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노출 위치 및 개수 변경 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색광고는 클릭 횟수에 따라 광고 비용을 지불하는 'CPC' 과금 방식으로, 경매로 정해지는 광고 단가는 최저 50원에서 최고 10만원까지다.

네이버에 따르면 대다수의 광고주들은 월평균 50만원 이하 광고료를 지불한다.

네이버에게는 쇼핑검색광고 한건 당 최대 월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알짜배기 상품인 셈이다.

검색광고를 확대하는 이유는 코로나19여파를 극복하고,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 매출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쇼핑검색광고가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에서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난 749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업체 중에서는 쇼핑검색광고를 확대되면 광고효과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용자들은 너무 광고가 많아 신뢰도가 하락한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소비자 ㄱ씨는 "네이버 쇼핑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이제 첫번째 화면의 절반은 광고로 도배된다. 너무 광고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토해냈다. 

네이버 관계자는 “광고확대를 결정하게 된 판단 요소 중 하나는 입점업주로부터 광고를 좀더 늘려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이용자들 대상으로도 충분히 테스트했기 때문에 검색 신뢰성에 문제가 없을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 쇼핑은 다른 e커머스에 비하면 (상품검색광고가) 적은 편"이라며 "심한 곳은 첫번째 페이지 전체가 상품검색광고에 가입한 제품들만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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