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설정액 5151억원 대부분 환매중단 불가피"

6월 19일 기준 옵티머스 펀드 수탁고 및 투자현황. /자료=윤창현 의원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규모가 이미 1500억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묶여있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 총액은 5151억원이다.  피해자 1천여명 중 대부분은 개인투자자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아직 환매 중단이 안된 펀드 투자금도 대부분 상환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미래통합당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6월 19일 기준 옵티머스운용 설정한 펀드는 46개로, 투자원금은 5151억원이다.

총 투자자는 1163명으로 이중 개인투자자는 979명이다.

현재까지 17개 펀드, 1558억원 규모가 환매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투자자 298명, 법인 44명 등 총 342명의 투자자에 대한 환매가 중단됐다.

묶여 있는 투자원금 5151억 가운데 4324억원이 NH투자증권 판매분이다.

NH가 판매한 35개 펀드에만 개인 881명, 법인 168명 등 총 1049명의 투자자가 물려있다. 

또 ▲하이투자증권 2개 펀드 325억원 ▲한국투자증권 2개 펀드 287억원 ▲케이프투자증권과 대신투자 증권 6개 펀드 194억원 ▲한화투자증권 1개 펀드 19억원이 환매가 안된 상태다.

7일 투자자 전원에게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겠다고 밝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총 95명의 투자자를 상대로 펀드를 판매했다. 이중 개인투자자는 93명이다.

이 밖에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펀드를 판매한 회사는 한화투자증권(3명), 케이프투자증권(2명) 등이다.

이들은 투자자수가 적은 만큼 별도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NH투자증권인데 펀드 판매 금액만 봐도 한국투자증권의 15배에 달한다. 

NH투자증권측은 “선지급 결정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아직은 자산 회수 후 보상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결제무재표 기준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5753억8700만원이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을 전부 선지급한다면 1년치 영업이익에 버금가는 자금이 증발하게 된다.

금감원은 자료에서 "전체 수탁고 5151억원 대부분 환매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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