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4일 브라질리아 소재 미국 대사관에서 토드 샤프만 미국대사 등과 미국 독립기념일 파티를 한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사진이 공개된 후 보우소나루를 비롯한 참석자들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않고 있어 비판 여론이 일었다. /사진=에르네스토 아라우오 브라질 외무장관 트위터 

[포쓰저널] 자이르 보우소나루(65)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일요일인 5일부터 열이 섭씨 38도까지 오르는 등 발열증세가 나타났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전날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토드 샤프만 미국 대사 등과 함께 미국 독립기념일 파티를 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극우성향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가벼운 인플루엔자'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해왔다.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거의 착용하지 않았다.

자신은 육상선수 이력이 있어 체력적으로 강하며 그래서 코로나19에도 면역력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으며 이 약은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다고도 했다.

이 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코로나19 묘약이라고 극찬해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전문가들에게 의해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0시(한국시간) 기준 162만8283명, 사망자는 6만5631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