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학맥으로 얽힌 '옵티머스 펀드'...정치권 연루 의혹 확산

핵심 인물들 대학동문...文 캠프 특보 등으로 활동
김재현 대표·윤 변호사 등 구속영장 발부 7일 결정

김지훈 승인 2020.07.06 12:13 | 최종 수정 2020.07.06 22:03 의견 0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주요 인사들이 특정 대학 동문으로 학맥 등을 통해 현 여권과 밀착돼 있는 것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와 대주주 겸 관련회사 대표인 이모 씨, 딜소싱 과정에서 서류조작 혐의를 받는 윤모 변호사 등 핵심 관련자 4명에 대한 구속 여부는 7일 오후 결론날 전망이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5일  밤 김재현 대표와 2대 주주 이씨, 윤 변호사와 펀드 운용 담당 송모 이사 등에 대해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와 이 씨는 4일 체포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윤 씨와 송 씨에 대해서는 미체포 상태에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와 이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오전 10시30분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미체포 상태인 윤 씨와 송 씨의 심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6월24일과 2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등 1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펀드 판매사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관련 법무법인 등이 포함됐다.

같은 날 검찰은 김 대포와 펀드 운용이사 송 씨, 윤 변호사 등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6월30일에는 윤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윤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서류 위조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펀드 사기가 김 대표 지시에서 비롯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등 옵티머스 측은 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양도 통지서를 작성한 ㅎ법무법인이 가짜 서류를 만든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 등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제기된다.

옵티머스운용 관련 핵심 인물 상당수가 한양대 출신이다. 일부는 문재인 정권 실세와도 직접 맥이 닿아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는 한양대 경제학과 86학번이다. 김재현 현 대표는 법대 89학번이다. 딜소싱 문서위조 의혹을 받는 윤 변호사도 한양대 법대 98학번이다.

이혁진씨는 한양대 86학번 동기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임 특보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있을 때 이씨는 같은 재단 상임이사였다.

딜 소싱 문서 위조 의혹을 받는 윤 변호사의 부인 이모 변호사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옵티머스운용에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유력 인사들이 자문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것도 정관계 유착 의혹을 사는 요인이다.

이혁진씨는 횡령 등의 혐의로 2017년 초 옵티머스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검찰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찰 수사를 받던 이씨는 국내에서 소재파악이 안 돼 기소중지된 상태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이씨는 2013년 2월~2017년 3월 총 423회에 걸쳐 회사 명의 계좌에서 개인 계좌로 회사자금을 이체해 개인용도로 사용해 70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업무보고서 허위제출, 공모주 청약 관련 무인가 투자중개업 영위 등으로 2018년 12월 7일 해임요구와 직무정지 3개월에 상당하는 금감원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이 2018년 8~10월 이씨를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당시 수취인 부재 등의 사유로 통보 우편물이 계속 반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1월엔 업무상 횡령 관련 사항을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했다.

이혁진씨는 CJ자산운용 본부장을 거쳐 2009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 2015년 회사명을 AV 자산운용으로, 2017년 6월 다시 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씨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지내다 2012년 12월에는 문재인 대선 후보 금융정책특보로 캠프에 합류했다.

환매 중단 사태는 6월 17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26호’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규모는 현재 1000억원 가량이다. 

5월 말 기준 펀드 설정 잔액 5355억원 중 사용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는 금액만 2500억여원에 달해 환매 연기되는 펀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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