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보라인 일괄 인사
통일부장관 이인영·안보실장 서훈, 임종석·정의용 외교안보특보

[포쓰저널] 새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78) 전 민생당 의원이 내정됐다.

서훈(66) 현 국정원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통일부 장관에는 이인영(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정의용 현 안보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이런 내용의 외교안보라인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안보실장과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 핵심 라인에 한꺼번에 변화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청와대 안보실장과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6일 임명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하였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 문제에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라며, "국가정보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을 지속해서 추진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훈 안보실장 내정자에 대해선 "미국, 일본의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등을 성공적으로 기획,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한 안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제 협력 주도 등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 달성해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4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전했다.

또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킨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했다.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되었다는 통보를 청와대로부터 받았다"며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정(政)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하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로 임명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