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검찰이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신한은행 압수수색에 나섰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크레디트 인슈어드(CI) 무역금융펀드(이하 CI펀드)’와 관련해 PC 저장자료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혐의 내용이나 압수 대상물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2712억원 규모의 CI펀드를 판매했다. CI펀드가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을 막기 위한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설정된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상 사기적 부정거래·불건전 영업행위 등)를 받는다.

당시 CI펀드에 대해 해외 무역금융 관련 매출채권에 투자하며 원금과 이자에 대해 100% 신용보험이 가입된 상품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I펀드 투자자들은 3월 신한은행을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6월 15일 남부지검에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을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이들은 신한은행이 CI펀드의 규모를 쪼개 현행법 상의 규제를 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당 펀드 투자자들의 고소에 따른 의례적인 조사”라며 “아직 조사 중이며 특정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라임 본사 및 신한금융, 우리은행, 대신증권 등 운용사와 판매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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