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로고.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금융위원회가 30일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초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영업 전부 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이날부터 12월 29일까지 집합투자업(부동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겸영업무, 부수업무 등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상 업무를 일체 중단하게 된다.

금융위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영업 전부정지 결정에 대해 “현재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임직원 대부분이 퇴사하고 검찰수사도 진행되는 등 펀드 관리·운용 등에 현저한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긴급히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도 이날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다만 펀드재산의 배분, 투자자의 권리 행사를 위한 사무업무 등 투자자 보호상 필요한 일부 업무와 금융감독원장이 인정하는 업무 일부는 허용키로 했다.

금융위는 김모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를 포함한 모든 임원의 직무집행도 정지했다.

12월 29일까지 임원 직무를 대행할 관리인으로는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원 직원이 선임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는 현재 46개이며, 설정액(설정원본)은 5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투자금의 95%를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한다며 자금을 끌어모은 후 대부업체 등이 발행한 부실 사모사채 등에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부실채권과 부동산업자, 대부업체 등에 흘러간 자금은 총 2699억원으로 조사됐다.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 15·16·25·26·27·28호 6개 펀드 739억원과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헤르메스 사모투자신탁 펀드 168억원도 환매가 연기된 상태다.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세 곳에서 판매된 270억원 규모의 펀드도 환매시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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