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내에서 접속할수 있는 상점 페이지./캡쳐=페이스북 모바일 앱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전세계 24억명이 회원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상륙했다.

아직 자체 결재시스템도 없고 판매자 지원 시스템 등 여러 부분에서 미비한 부분이 많은 상태지만,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는 새로운 글로벌 경쟁자의 등장에 긴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누구나 무료로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고 제품 홍보와 판매가 가능한 ‘페이스북 샵스’를 한국에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페이스북 내 자체 결제시스템은 아직 지원되지 않아 외부 결제페이지 링크 없이 쇼핑을 이용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편의성 부분에서 모든 시스템이 완비된 쿠팡이나 네이버 같은 국내 온라인쇼핑 업계에는 못 미치고 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샵스를 통해 각 제품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판촉 효과를 높이는 ‘컬렉션 만들기’ 기능과 브랜드 색상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 디자인’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설된 샵은 인스타그램과도 바로 연동된다. 기존에는 판매자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상품 홍보 게시글을 올리고 구매 페이지 링크를 걸어두는 방식이었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링크를 눌러 외부 사이트로 접속해야 했다.

소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브랜드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접속한 다음 ‘샵 보기’를 클릭하면 판매자가 등록한 제품을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은 브랜드 공식 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하거나, 저장 기능을 통해 추후 구매도 가능하다.

‘페이스북 샵스’에는 쇼피파이, 빅커머스 등 해외 파트너 다수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합류했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개설과 운영 과정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페이스북은 제품과 브랜드, 이용자가 서로 유의미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이번 출시가 궁극적으로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에게도 즐거운 쇼핑경험을 제공하는데 핵심적으로 기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선보이는 온라인 쇼핑기능이 한국시장에 친화적으로 다가오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페이스북 샵스는 신규 이용자들이 이용해야할만한 뚜렷한 장점이 보이지 않아 쿠팡이나 네이버 이용자들이 얼마나 페이스북을 이용해 쇼핑을 할지는 미지수"라며 "향후 페이스북이 한국 이용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는지에 따라 성공여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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