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만서 첫 LED 상영관 조성..."글로벌 LED 시네마 시장 본격 공략"

사진=LG전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시네마 LED(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맞붙는다.

LG전자는 대만에서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첫 상용화하고 글로벌 LED 시네마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극장 서버 시장 점유율 1위인 돌비(Dolby Laboratories, Inc.)사와 협업해 뛰어난 화질과 시스템 안정성을 모두 갖춘 시네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7월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세계 최초로 시네마 LED 스크린을 설치한 영화 상영관 ‘슈퍼 에스(SUPER S)’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대만 영화관 체인 ‘쇼타임 시네마(Showtime Cinemas)’에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쇼타임 시네마는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타이중시 원신(Wenxin) 지점 상영관 한 곳을 LED 상영관으로 조성했다.

LED 상영관은 약 300석 규모다.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질과 실감 나는 입체 사운드 최상의 극장 환경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는 화질, 음질, 콘텐츠 보안 기능 등 디지털 시네마 관련 테스트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디지털 영화협회(DCI)로부터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 인증을 받았다.

가로 14m, 세로 7m 크기에 4K(4096 x 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기존 투사형 디지털 영사기 대비 왜곡 없이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표현한다. LED 디스플레이 특성상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켜고 끌 수 있어 명암비와 색 재현력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돌비와의 협업을 통해 LED 상영관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했다. 돌비의 통합 미디어 서버를 업계 최초로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는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도 지원한다.

화면 속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관객의 앞, 뒤, 옆, 위 등 모든 방향에서 소리를 표현해준다. 관람객은 마치 화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 ID사업부장 백기문 전무는 “압도적 화질의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와 시네마 업계 리더 돌비社와의 협력으로 구현한 시네마 솔루션을 앞세워 LED 시네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에서 시네마 LED 브랜드 ‘오닉스(Onyx)’를 처음 선보이고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태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메이저 시네플렉스’와 해외시장 첫 수주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중남미 1, 2위 영화관 사업자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극장 체인 완다그룹과 중국 상하이에서 삼성 오닉스 멀티플렉스를 개관하는 등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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