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8K 해상도 나노셀 TV. /사진=LG전자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LG전자의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전으로 돌아갔다.

실적 기대감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돈을 모은 영향이다.

2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3분기엔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5.26% 오른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저점인 4만1850원 대비 65.11%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되기 전인 올해 초 주가 7만1100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280억400만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7억6300만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397억2800만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는 7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기관은 920억1400만원, 외국인은 358억4500만원 순매수했다.

에어컨 등 주력 가전제품 판매실적이 반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TV 등을 중심으로 3분기 들어서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쇼크 수준으로 예상됐던 2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IBK투자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2% 감소한 11조5805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1% 줄어든 3392억원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현 주가는 감소한 2분기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전자의 주가는 급락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연간 실적도 하향 조정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관련 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MC(모바일)사업부의 개선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서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했다.

목표주가는 직전 7만4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익 기여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프리미엄 가전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3분기에는 실적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은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면서 스팀 살균 건강가전과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더욱 확고해지는 모습이다. 미국, 중국, 유럽의 선례를 보면 7월부터 전년 수준의 수요 기반을 되찾을 것”이라며 “TV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OLED 패널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생산 원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 OLED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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