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1월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기아차 미래모빌리티시스템연구팀 김재형 팀장,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현대기아차 UAM사업부장 신재원 부사장,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우버 다라 코스로샤히 (Dara Khosrowshahi) CEO, 우버 엘리베이트 에릭 엘리슨 (Eric Allison) 총괄, 우버 엘리베이트 니킬 고엘 (Nikhil Goel) 상품총괄, 우버 엘리베이트 와이어트 스미스(Wyatt Smith) 사업총괄, 우버 엘리베이트 신준 시니어 매니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포쓰저널] 정부가 4차산업혁명 기술의 결집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플라잉카 등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시스템)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법령 정비와 재정투자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2020년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도시의 하늘을 여는 도심항공교통 추진전략' 관련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가상준 단국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이금호 김앤장 변호사,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민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UAM 관련 운송사업 제도와 시설?운항?보안 기준, 도시계획·개발, 산업생태계 조성 및 활용촉진 근거 등을 담은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안의 주요내용은 UAM 운송사업, 버티포트(Vertiport, 수직이착륙 비행장) 등 시설 구축?운용, 활용촉진·진흥 규제 등으로 구성된다.

특별법 제정 전 시험?실증단계에서는 드론법을 활용해 규제특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UAM 관련 재정 투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실증사업, 기체(부품) 개발·인증·공역관리·보안 등 R&D(연구개발), 공공정보 제공체계, 공공서비스 및 국제협력 등이 집중 투자 대상이다.

현장환경 실태조사, 버티포트 구축 등은 지방비 매칭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025년까지 플라잉카 실용화를 목표로 하는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관련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2023년까지 1인승급 시제기를 개발하고,  중장거리(100~400km) 및 다인승 기체 개발(2~8인승)을 검토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추진계통(모터?인버터?로터)과 배터리(셀·패키징·관리) 소재 양산을 추진하고, 하이브리드·수소 동력장치 등 핵심소재·부품 개발도 적극 지원하기로했다.

내년까지 기체, 부품, 인프라?설비, 교통관리 분야별 기술개발 로드맵도 수립할 방침이다.

UAM은 기체(부품) 제작·MRO(소모성 자재)·운항·관제·인프라·서비스·보험 등 다양한 생태계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1월 CES에서 공개한  플라잉카 컨셉트. 

우버 등 정보기술 업체와 항공, 자동차 기업들은 UAM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다양한 기술에 도전하며 상업화 선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지난해 UAM 사업부를 설치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관련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 CES(소비자가전 전시회)에서는 우버(Uber)와 합작한 개인용 비행체(PAV),플라잉카 실물 콘셉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당시 PAV 상용화 시점에 대해 "2028년쯤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항공·방위산업 계열사 한화시스템은 미국 에어택시 업체 오버에어에 지분 투자를 통해 플라잉카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회사인 우버는 기체개발·금융·건설 등 다양한 업계와 협력관계를 형성(Elevate Summit)해 플라잉카 이슈를 선도하고 있다.

우버는 올해 미국과 호주 멜버른 등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 2023년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개념구상·시험 수준이던 플라잉카는 기술발달로 eVTOL(electric Vertical Take Off&Landing ; 전기동력 분산 수직이착륙기)로 진화해 실현가능성이 높아졌고 친환경 도심항공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eVTOL기존 여객기 대비 활주로가 필요 없고, 소음이 작으며 배출가스도 없다.

집현컨설팅에 따르면 USAM은 2040년까지 기체·인프라·서비스 시장은 총 731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