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 중인 셀트리온 연구원. /사진=셀트리온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셀트리온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거뒀다는 소식에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셀트리온 제약은 상한가 가까이 급등해 코스닥 지수 730선 돌파와 함께 52주 최고가 경신을 이끌었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6% 오른 22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3.23% 급등한 셀트리온제약은 시가총액이 알테오젠을 넘어 코스닥 3위에 등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63% 올랐다.

이들 셀트리온 세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치는 48조9822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에서 셀트리온 3형제보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 뿐이다.

장 초반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셀트레온 관련 주가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동물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는 속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로 돌아섰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로 진행해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동물효능시험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하고 폐조직 병변이 현저히 개선되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해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페럿(족제비 일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동물효능시험에서 “약물 투여 5일째부터 콧물·기침 증상이 완전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나타냈고 고농도 투여 그룹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7월 말까지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3월 질병관리본부의 긴급 현안 지정 학술연구용역과제 대상 업체로 성정돼 충북대와 협업 실업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씨젠 등 바이오 종목들로 구성된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전일 대비  3.73% 올랐다. 업종별 지수 중에 가장 높은 상승세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높아진 것이 셀트리온의 치료제 개발 소식 효과를 증폭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태원,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재차 가열돼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다시 고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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