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잇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96명으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쿠팡 이외의 유통업체 물류센터들도 긴급점검 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오전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9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96명 중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직접 감염은 70명, 이들로부터 인한 연쇄 감염은 26명이다.

물류센터 내 근무자와 방문자 등 코로나19 진단검사자는 4351명이다.

전체 진단검사자의 88%에 해당하는 3836명의 검사가 진행됐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8일 3개 유통업체 물류센터를 긴급점검했고, 6월 2일까지 32개 물류센터를 추가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내 방역 세부지침도 29일 제작해 배포하겠다고 했다.

중대본은 28일 쿠팡 부천물류센터 내에서는 작업장의 작업복과 모자,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정상 가동중인 모든 물류센터에서는 지금도 매일 강도높은 방역작업을 진행중이다"라며 "단순히 소독약을 뿌리는 수준을 넘어, 방역 인력이 소독약을 묻혀 손잡이나 문고리처럼 사람 손이 닿는 고을 구석구석 손으로 닦는 수준의 방역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배송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사례 550만건중 택배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됐다고 보고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며 "세계보건기구와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택배로 바이러스 전파된 사례가 전혀 없다"고 했다.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추세에 교육부는 수도권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교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등교수업 지침 강화 관련 브리핑에서 "수도권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유·초등·중학교 및 특수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에서 등교하도록 하는 등 학교 밀집도 최소화 기준을 강화해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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