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혐의를 받는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가 구속됐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문 대표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문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문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실패를 미리 알고 해당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내부 정보를 이용, 주식을 매각해 거액의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2위(9조8000억원)까지 올랐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신라젠의 이용한 전 대표와 문 대표와 친인척 관계인 곽병학 전 감사 등은 지난달 17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문 대표는 무자본 상태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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