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740억5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70%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20조6122억9600만원, 영업이익 8790억7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8.42%, 17.33%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실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용카드 결제수익 감소 등으로 은행과 카드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면서 “그럼에도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조달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의 실수요 기반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대출자산이 적정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중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부문 이자이익 증가세가 뒷받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1조4280억원)과 수수료이익(5326억원)을 합한 그룹의 1분기 핵심이익은 1조96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0.06%p 감소한 1.62%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1분기에 시행된 특별퇴직 관련 비용 약 1260억원의 기저효과와 경상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1% 감소한 9279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48.7%로 전년동기 대비 5%p, 전 분기 대비 1.7%p 하락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6% 감소했고, 대손비용률은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0.12%p 하락하며 0.13%를 기록했다.

그룹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 대비 0.01%p 증가했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 분기말 대비 0.01%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동기 대비 1.04%p 상승한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동기 대비 0.05%p 상승한 0.63%다.

원달러 환율급등 영향으로 그룹의 BIS비율(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전 분기말 대비 0,15%p 하락한 13.80%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 분기말 대비 0.07%p 하락한 11.89%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26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65조원이다.

계열사별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11% 증가한 5634억1600만원이다. 매출액은 14조6844억5500만원, 영업이익은 7208억91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1.83%, 17.65% 증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1조3363억원)과 수수료이익(204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5%(84억원) 감소한 1조5407억원이다.

원화대출금은 22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대기업대출(15조6000억원)이 자금 수요 급증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4.4%( 증가했으며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89조4000억원)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23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조달구조 개선으로 핵심저금리성예금(63조1000억원)이 전 분기 대비 5.8%,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30.9조원)이 전 분기 대비 13.8% 증가했다.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 분기 말 대비 0.02%p 하락한 0.37%이며, 연체율은 전 분기 말 대비 0.01%p 상승한 0.21%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68조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51조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25.07% 감소한 순이익(467억1700만원)을 시현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5조1575억9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30% 늘었지만, 영업이익(614억1300만원)은 전년동기 대비 24.97% 감소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 및 S&T(Sales & Trading)부문 실적 하락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하나카드 303억원, 하나캐피탈 442억원, 하나생명 190억원, 하나자산신탁 19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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