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오경선 기자] 렌터카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롯데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렌탈이 한진의 렌터카 사업을 인수한다.  

22일 한진은 롯데렌탈과 렌터카 차량 3000에 대해 600억원 규모의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 차량 이관과 최종 매각 가격 정산 등 계약 이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2월 중순부터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계약은 한진에서 먼저 요청해 진행됐다. 한진 입장에서는 자산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주력사업인 택배·물류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진은 매각 대금을 활용해 2023년까지 택배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롯데렌탈은 한진의 렌터카 사업 인수로 렌터카 사업의 시너지를 내 시장 1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의 점유율은 매년 줄고있다. 모빌리티 공유 트렌드에 힘입어 렌터카 시장은 연평균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캐피탈사들이 미래먹거리로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사업자들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25.3%에서 2017년 24.6%, 2018년 24.2%, 지난해 23.0%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렌터카 시장에 진입한 금융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현대캐피탈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8.2%에서 지난해 11.6%까지 늘었다.

10%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던 SK네트웍스가 지난해 AJ렌터카(현 SK렌터카)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린 것도 롯데렌탈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지난해 기준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20.3%에 달한다. 롯데렌탈과의 점유율 차이는 블과 2.7%다. 차량 대수로는 롯데렌탈이 22만1025대, SK네트웍스가 19만5301대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이라 이번 자산양수도 계약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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