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 위치한 석유 시추기 모습./AP

[포쓰저널] 미국이 자국의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25만 배럴 감축하기로 멕시코와 합의했다고 10일 오전(미국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멕시코의 원유감산을 돕기 위해 미국도 일 생산량을 25만 배럴을 추가로 감축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은 9일 이른바 OPEC플러스(+) 화상회의를 열어 하루 1000만 배럴 감축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산유국별 감축량 할당 과정에서 하루 40만 배럴을 요구받은 멕시코가 10만 배럴만 수용하겠다고 반발하는 바람에 OPEC+는 최종 합의문 작성에 실패했다.

멕시코가 10만 배럴만 감축하는 대신 미국이 25만배럴을 감산해 두나라가 총 35만 배럴을 줄임으로써 OPEC+의 1000만배럴 감산 계획에 아귀를 맞춰주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은 OPEC+의 1000만 배럴과는 별도로 미국과 캐나다 등  여타 산유국들이 추가로 5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원유생산량은 하루 1억배럴 안팎인데, 이중 30%, 즉 3000만 배럴이 과잉물량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20개국(G20) 에너지장관들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부터 화상 회의를 열어 국제 유가 안정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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