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뒷돈받아 유흥비' 한국타이어 조현범 "코로나 비상인데 선처해달라"...징역4년 구형

문기수 기자 승인 2020.04.08 17:03 | 최종 수정 2020.04.08 19:12 의견 0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왼쪽),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검찰이 계열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에 징역 4년과 추징금 6억1500만원을 구형했다.

누나 조희원씨를 위장취업시키고 급여를 지급한 조현식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에게는 징역2년이 구형됐다.

조현범 대표에게 가욋돈을 상납한 이상용 대표에게는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이 구형됐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1부 (박진환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현범 대표, 조현식 부회장, 협력사 이상용 대표 등 3명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6억원가량을 받아 챙기고, 관계사 자금 2억6000여만원을 정기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조 대표는 지인의 매형 명의로 개설된 차명통장을 제공받았다. 또한, 하청업체 및 관계사로부터 받은 돈을 유흥비로 사용하기 위해 고급주점 여종업원의 아버지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를 주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현범 대표는 대기업 임원으로서 을의 위치에 있는 협력업체에 납품 대가로 뒷돈을 요구했다. 피고인이 사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임직원들은 불법으로 내몰렸다"며 재판부에 실형을 선고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 대표는 최후변론을 통해 “모든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 자신으로 인해 피해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죄드린다. 다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한국타이어가 비상경영을 선포할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조현범 대표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누나인 조희원씨를 미국지사에 취업시키고 허위로 월급을 지급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조현식 대표도 피고인 신문을 통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조현식 부회장 측 변호인은 “불치병을 앓고있는 누나 조희원의 아들의 치료를 위해 누나가 미국에 오랫동안 체류해야했다. 때문에 비자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미국지사에 취직을 시켜주게 됐다”며 “다만, 일주일간 몇일 정도는 누나인 조희원이 출근을 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은 자신의 불찰이었다. 금전적 이득을 제공하기 위함도 아니었으며, 실제로 급여 역시 모두 반납했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17일 오후 2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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